▶ 상·하원 여론조사도 고전… 상원 다수석 잃을 가능성
▶ TV 토론·코로나19 백신·숨은 지지층에 반전 기대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일 오하이오주 클라이드의 월풀 세탁기 공장을 방문, 근로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
집권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 11월 선거 때 백악관과 의회 모두를 민주당에 고스란히 넘겨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11월3일에 대통령 선거는 물론 의회의 상원과 하원 선거를 모두 치르지만 3개월도 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공화당이 뒤처진다는 여론조사가 속출하기 때문이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6일 ‘공화당은 11월 재앙을 두려워한다’는 기사에서 공화당이 대선 패배는 물론이고 상·하원 어느 쪽도 다수석을 차지하지 못하는 최악의 결과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미국의 향후 4년을 이끌 대통령 선거 전망부터 밝지 못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전염병 대유행, 이로 인한 경기 침체, 인종차별 반대시위의 삼중고를 겪으며 지지율 하락에 시달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1918년 스페인 독감, 1930년대 대공황, 1960년대 흑인 민권운동 등 미 역사상 3가지 큰 혼란과 맞먹는 위기를 한꺼번에 겪고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실제로 ‘리얼클리어 폴리틱스’가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5일까지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2.7%로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49.1%)에 6.4%포인트 뒤지고 있다.
연방상원 선거 역시 만만치 않다. 현재 100석의 상원 의석 분포는 공화당이 53석이며, 민주당이 자당 성향 무소속까지 포함해 47석이다. 민주당이 3석을 더 가져오면 동률, 4석을 더 얻으면 다수 석이 된다. 6년 임기의 상원은 2년마다 약 3분의 1에 대한 선거가 치러지는데, 올해는 35곳이 선거지역이고 이 중 20곳이 공화당이 차지한 곳이다.
리얼클리어 폴리틱스는 현재 여론조사 흐름이 유지될 경우 11월 선거 후 공화당이 49석으로 줄고 민주당이 51석의 다수당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435석의 연방하원도 현재로선 민주당 우세다. 하원은 2년마다 선거를 치르기 때문에 435석 모두에 대한 투표가 진행된다.
리얼클리어 폴리틱스는 현재 흐름상 민주당 214석, 공화당 190석, 경합지역 31석으로 분류해 놨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경합지역에서 4석만 더 가져오면 다수 의석인 218석을 확보할 수 있어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더힐은 연방하원 선거의 경우 공화당이 자금 부족, 27명의 현역 불출마로 인한 현역 프리미엄 상실, 대선과 상원 선거에 초점을 맞춘 당의 전략으로 인해 수많은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면서 일부 공화당 인사들은 점점 더 커지는 파멸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공화당 인사는 “오늘이 선거일이라면 우리는 백악관과 상원, 하원을 잃을 것”이라고 우려했고,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펀치를 가하지 않으면 당이 압도적 패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공화당 의원은 2016년 대선 때는 트럼프 대통령의 혼돈 전략이 통했지만 지금은 유권자들이 혼돈을 원치 않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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