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 사랑한다”며 ‘미국 우선주의’ 기치…재선시 무역마찰 심해질듯
▶ “동맹 보호하지만 그들은 비용 지불 안해”…동맹에 강한 불신 표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경제 분야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기치로 한 보호무역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공언했다.
또 미국으로의 공장 유턴과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글로벌리즘을 거부하고 관세로 대표되는 압박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트럼프 2기 시대'가 현실화할 경우 미국이 다자주의 틀을 배격하면서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하고 동맹의 고통 분담과 희생을 요구하는 마이웨이식 고립주의가 한층 심화할 것임을 예고한 대목으로 해석된다.
7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하이오주의 월풀 세탁기 생산 공장에서 한 연설에서 자신의 재임 성공시 미국의 노동자를 위한 6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퇴치 ▲번영하고 회복력 있는 미국 건설 ▲최고의 의료·의약 제조국 전환 ▲국가 안보에 결정적인 분야에서 수백만개의 제조업 일자리 창출 ▲해외로 나간 미국 일자리 복귀 ▲'미국 노동자 우선' 약속 준수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전 지도자와 정치인이 글로벌리즘을 앞세워 미국 노동자를 희생시켰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하며 노동자 표심 공략에 열을 올렸다.
그는 "이전 지도자들은 항복, 굴복, 후퇴라는 부끄러운 정책에 의해 이끌려 갔다"며 "정치인들은 외국이 일자리를 훔치고 공장을 약탈하고 미국 경제의 왕관 보석을 빼앗도록 내버려 뒀다"며 '미국 제품 구입, 미국인 고용'(Buy American and Hire American)을 강조했다.
또 "강한 나라가 되려면 미국은 제조업 국가여야 하고 다수의 바보들에게 끌려다니면 안된다"며 '미국 노동자 우선주의'를 약속했다. 2016년 대선 때 구호이던 "워싱턴의 오물을 청소하겠다"는 말도 다시 꺼냈다.
주목할 부분은 미국 노동자 보호를 위해 관세 장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점이다. 그는 관세를 무기화해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인 것은 물론 유럽(EU), 한국, 일본에도 이 카드를 동원해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내가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공장에서 미국 일자리를 다시 가져오겠다"며 관세 카드를 언급했다.
그는 "나는 적절히 부과하는 관세를 사랑한다"며 "관세는 다른 나라의 불공정한 경쟁자가 여러분이 원하는 대로 하도록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며 상계관세와 공정성과 상호성의 원칙에 기반한 새로운 무역합의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내주에 공정성과 무역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중요한 일에 서명할 것이라며 그에 앞서 자신이 캐나다산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10% 관세 재부과 서명 사실을 소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미국이 고립주의 기조 속에 보호 장벽을 한층 높이 쌓고, 미중 무역전쟁을 필두로 동맹과 적국 구분 없이 전 세계적인 무역 마찰이 거세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동맹이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미국을 악용하고 있다며 동맹에 강한 불신을 표시하면서 비용 부담 증대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재차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그들을 보호하지만 그들은 지불하지 않는다"며 독일이 러시아에 에너지 구매 비용으로 수십억달러를 지불하면서도 국방비를 제대로 지출하지 않아 주둔 미군을 감축했다는 사례를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런 일들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다른 많은 일이 있고, 이 자리에 온종일 서서 여러분이 믿을 수조차 없는 일들에 대해 말해줄 수도 있을 것"이라며 동맹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먼서 "내가 미국 대통령인 한 모든 에너지와 힘을 들여 여러분을 위해 싸우겠다"며 "내가 여러분의 목소리가 돼 일자리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나는 우리나라를 싫어하는 외국의 무역 사기꾼과 위반자들과 맞서겠다"며 "절대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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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6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제조업이 살아야 서민이 산다. 금융업은 일자리가 적다.케케케
sfnm20 ㅋㅋ 적극 지지한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초딩이냐?
그의 6가지 공약은 이제까지 세계에 혼란을 가져오고, 미국에 분열을 가져오고, 소득격차를 확대시킨 정책들을 계속 하겠다는 것이다. 자기중심적인 고집이 가져온 실패를 되돌아보고, 개선하려는 이성적인 태도가 없다. 무지한 태도다. 이런 무지와 고집으로 그는 비즈니스맨 시절에 6번을 파산하더니, 지난 4년간의 대혼란으로 국가를 정말 파산시키는 길로 간다. 국민들이 투표해서 그를 멈추게 하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가 4년간 저지른 부정과 불의를 드러내서 정당하게 처벌해야 한다.
일일 생활권인 지구촌 미국만을 위해 어쩌구 저쩌구 말 하는건 유치원생 같은 속좁은 생각이지요, 값싸고 질좋은 물건이 이나라 저나라 많은데 그걸 들여와 미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게 국민을 위하는것인데도.... 역시 트 다운 미국을 말아먹을 생각....ㅉㅉㅉㅉ
이는 어리석은 짓이다. 국제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회사는 망하는게 자연이치 헌데 노동자들 job 을 지켜준다는 취지에 외국 물건에 관세를 부쳐 막으면 비싼 노동력에 의해 만들어질 국산품 가격이 폭등할 것은 자명한일. 더해서 물건 품질도 해외제품에 비해 떨어질것이고. 결국 후진 물건을 비싼값에 사야하는 미국 시민들만 손해. 자동차도 캐딜락과 BMW 를 비교해봐라. 캐딜락 문제 투성에 가격은 거의 동일하다. 그런데 왜 캐딜락을 사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