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임철인 텔레트론 부사장
▶ 형 임철호 대표와 한인최대전자업체 헐리트론 일궈, 사랑·용서·기쁨 강조하며 꿈가질 것 자녀들에 강조…텔레트론 임직원들 헌신적인 그의 삶을 지면서 추모
임철인 텔리트론 부사장은 30여년을 전자업체에 종사한 전문경영인으로 직장이나 가정에서 늘 경청하면서 배려하고 희생하는 삶을 살았다고 유족들은 회고했다.
“세상에서 제일 착하고 선한 사람, 항상 남들을 배려하며 섬기는 마음으로 살아온 나의 남편이자 친구 그리고 동반자 였고 내가 무엇을 하든 항상 칭찬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한인들에게 잘 알려진 가전업체 ‘텔레트론’의 임철인(미국명 척 임·사진) 부사장의 부인 혜선씨는 “나의 말에 귀 기울어 주며 따뜻한 말로 격려와 위로를 해준 사람, 그리고 나의 안식처가 되어준 남편이 이 세상에 없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임철호 고려대 남가주 교우회 이사장(하이젠 대표)의 동생인 고인은 3년 전 대장암 수술을 한 뒤 회복돼 최근까지 건강한 생활을 했으나 얼마전 병원에 입원한 뒤 지난 7월27일 59세의 젊은 나이에 갑자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1974년 이민 온 1.5세인 고인은 전자·가전 리테일 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지닌 베테런 경제인으로, 지난 2008년 오픈한 ‘텔레트론’의 부사장을 맡아 왔다
임 부사장은 지난 1961년 3월6일 부친 임덕윤씨와 모친 김금순씨의 2남3녀중 막내로 춘천에서 출생했다. 지난 1974년 중학생때 미국으로 가족 이민온 임 부사장은 1978년 벨몬트 하이를 졸업하고 1979년 밸리 칼리지에 입학했다. 임 부사장은 1989년 LA에서 혜선씨와 결혼해 슬하에 장녀 조앤, 차녀 조이스, 장남 조슈아를 두었다.
그는 함경도 상인출신인 선친이 할리웃길에서 시계점포를 인수한지 1년만인 1979년 작고하자 형과 함께 이 가게를 물려받아 ‘Lim’s Watch Center’라는 간판으로 운영하다가 1980년 대학재학중 형 임철호 대표와 함께 생활전자용품 헐리트론을 창업했다. 헐리트론이 미주한인 최대 생활전자용품 업체로 성장하기까지 임철인 마케팅 담당 부사장의 보이지 않는 힘이 컸다. 임철호 전 헐리트론 대표는 “동생이 인간관계에서 친화적인데다가 자기 주장을 하지 않고 직원들을 배려하는 희생적인 경영을 했다”며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헌신하는 스타일로 직원들의 존경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2002년 헐리트론이 무리한 사업확장과 경기침체로 문을 닫고 2003년 리본으로 재영업을 시작했을 때도 임철인 부사장은 묵묵히 형의 재기를 도왔다.
2008년부터 전자업체 텔레트론의 마케팅 부사장으로 근무하면서 특유의 친화력과 함께 친절한 고객관리로 한인들에게 생활에 편리한 전자제품을 보급하는 데 힘써왔다. 또한 2010년부터 나성영락교회 안수집사로 교회봉사에도 열심을 보였다.
청소년 시절부터 자연을 지극히 사랑했던 그는 자주 산타모니카 피어로 혼자 낚시를 나가곤했다. 그중 하루는 낚시에 너무 몰두하다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막차를 놓친 적도 있었다고 한다. 당시에는 셀폰이 없을 때라서 하루 밤을 피어에 있는 의자에서 노숙을 하기도 했다.
임 부사장의 차녀 조이스는 “3년전 아빠가 3기 대장암을 극복하셨습니다. 우리 가족에게는 어려운 가운데 가족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라고 밝히고 “아빠의 꿈은 엄마와 함께 캠핑카를 타고 미국 곳곳을 다니며 자연과 함께 심플한 삶을 사시는 것이었고 실제로 암 투병중에서도 부모님이 아빠가 아끼는 캠핑카를 사시고 캘리포니아를 함께 여행했습니다”라고 회고했다.
그녀는 또한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중학생이었을 때 어떤 이유였는지는 기억나진 않지만 아빠와 크게 다툰 일이 있었습니다. 그날 저녁에 아빠가 내가 좋아하는 영화와 간식들을 잔뜩 사가지고 오셨죠”라고 기억하면서 “아빠는 마음에 두는 일이 없으신 분이셨습니다. 이것이 또한 저희들에게 향한 사랑의 증거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항상 저희를 응원하셨습니다, 어떤 꿈이던지 어떤 전통적이지 않은 직업이라도, 그의 바램은 저희의 행복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인생철학은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이었으며 자녀들에게도 힘든 상황에서도 감사하며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기를 원했다. 또한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며 기뻐하는 삶, 그리고 꿈꾸기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강조했으며 자녀들은 아빠를 통해 타인을 배려하며 섬기는 모습을 배웠다.
그가 부사장으로 일했던 텔레트론에서도 “항상 순수한 미소와 정으로 모든 직원들과 보내왔던 지난 12년의 세월을 우리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항상 말없이 불평 한마디 없이 회사를 위해 헌신했던 그의 모습은 모든 직원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고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전 직원들과 함께 하는 그의 모습에서 모든 직원들은 편안한 안식처같은 느낌을 느끼게 해주었다”고 지면을 통해 애도를 표했다.
임철인 부사장의 하관식은 오는 15일(토) 오전 11시 로즈힐스 메모리얼 팍(3888 Workman Mill Rd)에서 나성영락교회 박은성 담임목사의 집례로 있게 된다.
연락처 (562)933-4320
조사 - 사랑하는 아내 혜선내 생의 가장 아름다웠던 31년의 결혼생활, 나의 남편이자 나의 친구였던 당신과의 삶이 너무 행복했어요. 항상 남을 배려하며 착하고 선한 삶을 살았던 당신처럼 나도 이 땅에서 그렇게 기억되는 사람으로 살 수 있도록 도와줘요.
이제는 홀로서기를 해야하는 나는 외롭고 두렵지만... 하나님께서 이 또한 이겨낼 힘을 주실 줄 믿어요.
당신이 지금 천국에 있다는 걸 믿고 위로를 받지만 여기에 남아있는 나는 당신이 많이 그리워...
비록 짧은 인생을 살았지만 모든 분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으며 착하고 선한 사람으로 기억되면서 살았으니 당신은 축복받은 사람이에요. 당신과 함께 만들어간 아름다
운 추억들을 마음에 품고 기억하면서 우리 천국에서 다시 만나요.
그때까지 당신이 많이 보고 싶고 그리울 거에요.
많이 사랑해요!
사랑하는 아내가
<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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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임형! 편히 쉬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