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위대를 진압하고 있는 시애틀 경찰들 / 로이터
시애틀 경찰관을 내년에 100명 이상 신규 채용할 수 없도록 요구한 일부 사회단체들의 제안이 19일 시애틀시의회에 의해 부결됐다.
로레나 곤잘레즈 시의회 의장과 리사 허볼드 의원은 이 제안이 이미 자연감축을 추진 중인 경찰국의 규모를 너무 급속하게 줄일 위험이 있다며 다른 방도로도 경찰국 예산을 17%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 제안은 19일 예산위원회 모임에서 갑론을박 끝에 7-2 표결로 부결됐다.
시의원 9명 중 샤마 사완트 의원과 태미 모랄레스 의원만 경찰관 신규채용 예산 900만달러 삭제를 끝까지 요구했다.
해당 예산의 절반인 450만달러를 삭감하자는 모랄레스와 테레사 모스케다 의원의 절충안도 역시 부결됐다.
원래 이 제안은 올여름 시애틀을 휩쓴 ‘BLM(흑인생명 존중)’시위 주도세력으로 부상한 ‘킹 카운티 평등 실현(KCEN)’등 여러 인권단체들이 결성한 ‘예산 연대(SB)’가 추진해왔다.
SB는 ‘신규 경찰관 반대’를 캐치프레이즈로 온라인 캠페인을 벌이며 시애틀경찰의 잇따른 과실치사와 인종차별 폭행을 막기 위해 경찰관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엔 대다수 시의원들도 경찰예산을 50%까지 줄여 커뮤니티 지원사업에 전용해야 한다는 이들의 주장을 수용했었다.
하지만 19일 회의에서는 경찰국 예산 50%에 해당하는 1억5,100만달러를 삭감하자는 사완트 의원의 제안에 본인을 제외한 아무도 동의하지 않아 쉽게 부결됐다.
시의회는 23일 전체 회의를 열어 수개월간 논쟁이 돼왔던 경찰국 예산문제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시 당국은 시애틀경찰국의 인원이 이미 충분한 수준이 못된다며 내년에 신규채용을 동결하지 않고도 911 응급전화 운영팀, 주차위반 단속팀, 정신질환자 보건 담당팀 등을 경찰국 조직에서 분리함으로써 관련 예산을 줄여 소수계 및 유색인종 커뮤니티 복지증진에 전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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