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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시의회 총 8,900만 달러 지출 계획 확정, 갱폭력 대응 등 공공안전… 소수계 지원에도
▶ 한인타운 포함 10지구에는 328만 달러 배정
25일 LA타임스는 지난해 조지 플로이드 사태로 촉발된 경찰예산 축소 요구에 따라 LA경찰국의 당초 예산을 삭감해 확보한 8,900만 달러 상당의 예산 지출안을 25일 최종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LA 시의회는 LA경찰국 서비스를 축소해 확보한 이 잔여 예산을 갱폭력 대응 프로그램(antigang initiatives), 보편소득 보장 프로그램(universal income programs), 노숙자 사태 대응 프로그램(homeless services), 일자리 증가(jobs initiatives) 등을 위해 지출하기로 확정했다.
이날 시의회가 경찰예산 전용 지출안을 확정한 것은 지난해 에릭 가세티 LA 시장의 지출안 거부권 행사 등 우여곡절을 거쳐 지난해 첫 논의가 시작된 지 11개월만이다. 이로써 시의회는 지난해 삭감한 경찰국 예산 총 1억5,000만 달러에 대한 전용 지출 계획을 모두 확정하게 된 것이다.
당초 시의회가 삭감한 경찰국 예산액은 1억5,000만 달러에 달하며, 이중 6,000만 달러는 시 재정적자 충당을 위해 시의회가 예산을 유보하고 있어 전용 지출안은 나머지 8,900만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앞서 지난 3월 시의회가 3,225만 달러에 대한 전용 지출안을 확정한 바 있어 25일 시의회가 최종 확정한 전용 예산 지출 규모는 약 5,600만 달러에 대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가세티 시장은 시의회가 통과시킨 3,225만 달러에 대한 예산 지출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고, 이에 지난 3월2일 시의원 11명의 찬성으로 시장의 거부권을 무효화하고 지출안을 확정한 바 있다.
이날 시의회가 지난 3월의 3,200만 달러 지출안에 이어 나머지 5,600만 달러에 대한 지출안을 확정함에 따라 유보금 6 000만 달러를 제외한 8,900만 달러에 대한 지출 계획이 최종 마무리된 것이다.
이에 따라 LA경찰국 전용 예산은 흑인과 라틴계 등 소수계 커뮤니티 지원을 비롯해 공공안전, 노숙자 서비스 확충, 일자리 제공, 보편소득 프로그램 운영 등에 사용된다.
우선 공공안전 강화에 약 1,470만 달러가 사용되며, 노숙자 지원 서비스에 1,818만 달러가 사용된다. 또 샌퍼난도 밸리 지역에 618만 달러, 사우스 LA 지역과 한인타운 등을 포함하는 8·9·10지구에 각각 452만 달러와 1,014만 달러, 328만 달러 등이 지출된다.
길 세디요 의원 지역구인 이스트 LA에는 링컨하이츠 고교 운동장 보수와 직업 훈련 프로그램, 도로 보수 및 공원 개선 등에 550만 달러가 사용된다.
이밖에 왓츠 지역에서 샌페드로에 걸쳐 있는 조 부스카이노 시의원 지역에도 300만 달러가 할당됐다. 다른 시의원 지역구에도 상당액의 예산이 할당됐으며 세부 지출안은 확정되지 않았다.
LA 타임스는 나머지 잔여 예산은 세입자 지원 프로그램, 예술가 지원, 가로 미화 작업, 쓰레기통 확충 및 감시카메라 추가 설치, 가정폭력 방지, 코로나 19 사망자 유가족 지원 등에 지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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