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신접종자 대부분 장소 ‘노마스크’ 허용
▶ 일부 직장들은 마스크 의무화 지침 고수

백신접종 완료시 마스크를 꼭 안 써도 되지만 상당수 가주민들이 마스크를 계속 착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
캘리포니아주 경제가 전면 개방됐지만 여전히 많은 주민들이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 정부는 경제 정상화를 실시한 지난 15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가주민들에게 실내에서도 마스크 없이 공공장소에 들어갈 수 있다는 새로운 마스크 지침을 발표했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2차 접종 혹은 존슨&존슨 백신을 맞은 후 2주가 지난 가주민들이 상점과 레스토랑, 피트니스 센터, 극장, 볼링장과 아이스 스케이팅장 및 아케이드 등 가족 엔터테인먼트 센터를 마스크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개방 첫날 풍경은 일부가 마스크를 벗었을 뿐 많은 주민들이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고 16일 LA타임스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비즈니스 업주들 역시 마스크 착용 지침에 대해 각기 다른 입장을 표하고 있다. 랄프 마켓과 푸드 포 레스 매장은 모기업인 크로거의 정부 지침 수용을 내세워 백신 접종을 완료한 고객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며 안내판을 게시했다.
반면에 일부 중소업체들은 여전히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을 고수해 고객들에게 종전처럼 마스크 착용을 해달라고 권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타격이 심한 지역일수록 당분간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강조했다. 이들 업주들은 지역 내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며 지금 당장 지침을 바꾸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반대 입장을 표했다.
캘리포니아 공공보건국이 최근 발표한 새로운 지침에 따르면 ▲공항 및 대중교통 등 교통 중심지 ▲의료시설 및 요양시설 ▲K-12 학교 ▲보육시설 ▲노숙자 셸터 ▲긴급 대피소 ▲냉각 센터 ▲구치소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 규정은 필수적으로 유지된다. 백신 접종을 끝마치지 않은 주민들은 2세 미만과 건강상 이유 및 장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모든 공공시설과 샤핑몰 등에서 마스크 착용 규정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또, 비즈니스 업주들에게는 업소 내 마스크 착용 규정에 대한 개별 재량권을 주고 있다.
롱비치에 위치한 커피드렁크(CoffeeDrunk)를 찾은 24세의 남성은 커피점 입구에 “당신의 안전은 우리에게 중요하다. 마스크 착용을 권유한다”는 안내문을 보면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들어가 주문을 했다. 그는 “아직은 마스크를 쓰는 것이 익숙하다. 일종의 습관이 되어 버렸다”며 당분간은 마스크를 벗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사우스코스트 플라자 내 한 매장을 찾은 59세 여성은 조심스럽게 주위를 둘러보며 마스크를 착용하고 들어갔다. 코로나19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기를 누구보다 갈망하지만 면역력 저하로 인해 최근에야 주치의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해도 좋다는 승인을 받았기에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에서 해방되는 것에 아직은 주저하는 입장이었다. 그녀는 “덥다고 생각되는 순간 마스크를 벗고 싶겠지만 아직 주의해야 하고 다른 사람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우스코스트 플라자를 찾은 다른 여성은 대다수의 샤핑객들이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음에 놀랐다며 일부는 마스크를 손에 들고 다녔고 몇몇 만이 마스크 없이 활보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불안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주정부의 지침을 따라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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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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