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행정부가 5월1일 철수 약속…아프간 정부군 전투 의지 없어”

아프가니스탄 정부군 [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아프가니스탄 함락 책임을 돌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날 여야 정치권에 아프간 사태에 대해 브리핑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야당은 미군 철수 시점이 비합리적이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탈레반의 활동이 잦아드는 겨울을 기다리지 않고 서둘러 미군을 철수시킨 것은 전략적인 실수라는 지적이었다.
이에 대해 오스틴 국방장관과 블링컨 국무장관은 철수 시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밑그림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와 탈레반이 체결한 평화 합의에서 아프간에 주둔한 모든 외국 군대를 올해 5월1일까지 철수시키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이다.
만약 철수 시점을 지키지 않는다면 탈레반이 평화 합의를 깨는 상황을 불러오는 만큼 바이든 행정부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이야기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는 탈레반이 눈 깜짝할 사이 아프간을 장악하게 된 주요 원인으로 아프간 정부군의 무능을 꼽았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의원들에게 "전쟁 수행 능력과 전쟁 수행 의지는 별개라는 사실을 목도했다"고 말했다.
아프간 정부군이 탈레반과의 전투에 아무런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블링컨 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미국이 지난 20년간 아프간 정부군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입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정부군의 무능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미국인을 제외한 아프간 내 외국인의 철수에 대한 미군의 협조 계획을 물었다.
이에 대해 두 장관은 아프간의 수도 카불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철수를 도울 수 있지만, 카불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경우 철수를 도울 자원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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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한 것은 모두 바꿔 치웠는데, 심지어 동성애까지도 바꿨는데, 왜 이것은 그대로 따라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진정한 지도자라면, 변명이 아니라 자신이 행한 일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