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박빙 구도서 야권 단일화 카드 꺼낼 가능성

특강하는 안철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6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국민의힘과의 합당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다.
정치권에선 안 대표가 곧바로 합당하는 대신 사실상 결렬을 선언하고 당분간 독자 행보를 걸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15일 통화에서 "지금의 합당은 '플러스 통합'이 아닌 '마이너스 통합'이 될 뿐이라는 전망이 국민의당뿐 아니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있는 것 아닌가"라며 "지금 당장 합당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안 대표가 합당 뜻을 접을 경우 제3지대에서 별도로 대선 후보로 나서고 국민의힘 후보와 최종 단일화를 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와 같은 '토너먼트식 단일화'다.
이 과정에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거대 양당을 거부하는 인사들과 함께 하며 세 불리기에 나설 수도 있다.
안 대표는 지난 2일 야권 상황을 "위기"라고 진단하며 "단순히 중도 정당 하나를 없애버리는 마이너스 통합으로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에 흡수되는 방식의 합당을 하기보다는 당분간 제3지대에서 독자 행보를 통해 중도 외연 확장을 모색하다가 여야 박빙 구도에서 야권 단일화 카드를 꺼내 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안 대표가 당장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에 출마할 경우엔 10명이 넘는 주자들과 경쟁하며 존재감이 묻힐 수 있다는 현실도 이를 뒷받침한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에 조직 기반이 없는 데다 여론조사 지지율 상으로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나 최재형 전 감사원장, 홍준표 의원에게 밀리는 상황이다.
다만 합당 파기시 안 대표가 국민의힘과 야권 지지층으로부터 보궐선거 당시의 통합 약속을 어겼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소다.
시기의 문제일 뿐 종국에는 합당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른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 대표는 야권 통합, 정권 교체에 대한 생각이 확실하다"며 "내년 대선 직후 지방선거도 있는 만큼 오는 11월이 될지, 내년 2월이 될지 모르지만, 합당은 정해진 수순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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