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산관리국장 지명됐다 낙마 탠든… 백악관 문서·이슈 관리 선임보좌관으로
막말 전력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직 낙마 1호 인사로 기록된 니라 탠든이 결국 백악관 주요 보직에 중용됐다.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은 22일 탠든을 백악관 문서를 관리·감독하는 선임 보좌관으로 발탁한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이 직책은 대통령에게 최종 전달되는 문서는 물론 백악관 내 고위직 간의 각종 의견 전달 등의 문서를 관리하는 백악관 내 핵심 역할을 한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 자리는 대통령을 위해 다양한 이슈를 관리하고 의사결정 과정을 진척시키는 백악관의 중추신경"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탠든을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으로 지명했지만, 상원 인준 고비를 넘지 못하고 낙마했다.
탠든은 과거 SNS에 공화당 의원들을 주로 겨냥해 각종 악담을 퍼부은 것이 부메랑으로 작용했다. 인준 과정에서 공화당 의원들이 이를 문제 삼으며 인준 불가를 천명한데다 민주당의 조 맨친 의원까지 반대 대열에 합세했다.
그는 과거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를 해리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악당인 어둠의 마법사 '볼드모트'에 비유했고, 톰 코튼 의원을 사기꾼이라고 불렀다. 수전 콜린스 의원을 '최악'이라고 비난하고 테드 크루즈 의원보다 뱀파이어가 따뜻한 마음을 더 가졌다고도 했다. 진보 진영의 버니 샌더스 의원까지 공격했다.
상원 인준 과정에서 탠든은 깊이 후회한다며 거듭 사과했지만 소용없었다.
이렇게 낙마한 인사를 바이든 대통령이 또다시 중용한 셈이다. 이 직책은 과거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존 포데스타 전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거쳐 간 자리다.
그만큼 바이든 대통령이 탠든을 신뢰한다는 의미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탠든이 낙마했을 때 성명을 내고 "나의 행정부에서 역할을 하길 고대한다"고 말해 다른 자리에 발탁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백악관 예산관리국장과 달리 이 직책은 의회 인준이 필요 없다.
WP는 "이 자리는 정부 내 다른 자리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왔다"며 "유색인종 여성으로는 최초"라고 전했다.
탠든은 인도계 미국인으로, 미국진보센터 의장을 지내는 등 진보 성향 인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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