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홍 천하보험 대표
요즘 물류대란으로 많은 사업체들이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지만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연말대목을 위해 재고(inventory)를 늘리고 있다.
이는 수요를 맞추지 못해 판매할 수 있는 물건이 부족해 지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자, 일년 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하는 시기를 놓치지 않으려는 대비라 할 수 있다. 특히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해 연말 장사가 기대에 훨씬 모자랐던 터여서 올해는 작년 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나을 것이란 예상 속에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을 것으로 판단되는 제품들의 재고를 늘리고 있다.
이럴 때 현재 가지고 있는 사업체 보험 커버리지를 한 번 주의깊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사업체 보험의 재산(property)커버리지를 살펴보고 만약의 상황 발생 시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지를 검토하기 위함이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사업체 보험은 1년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재고의 증감이 그때 그때 자동적으로 보상한도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즉 처음 가입할 때 정한 보상한도는 가입자의 별도 요청이 없는 한 변함없이 이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연말 특수를 겨냥해 재고를 늘린다면 당연히 그에 맞는 커버리지를 갖춰야 하는 것이 맞다. 늘어난 재고 만큼 보상한도를 늘리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명품점이나 대형 체인점을 타겟으로 한 떼강도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한꺼번에 수십명이 몰려 들어 진열된 상품들을 쓸어담아 도주하는 사건으로 인해 큰 손실을 입는 사업체들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연발을 겨냥해 신상품 등 재고를 늘렸다가 오히려 손실이 커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 대비해 사업체 오너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게 하나 있는데, 바로 ‘피크 시즌’(peak season) 옵션을 추가하는 것이다. 이 옵션은 한시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것으로 언제 반드시 추가해야 한다는 조건은 없다. 사업체의 성격이나 특성에 따라 재고가 늘어나는 시기를 선택해 추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연말시장을 겨냥하는 업체들이 있는 가 하면, 여름 시즌 유명 휴양지나 해변에서 관련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업체들도 있다. 휴가시즌을 맞아 관련 상품 판매에 주력하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농장에서도 이를 활용할 수 있는데, 주로 파종에서 수확까지의 시기가 해당된다. 또 소매업이나 도매업 뿐만 아니라 제조업에도 이 옵션이 적용될 수 있다.
이처럼 시즌 특성, 즉 성수기에 맞춰 업종에 따라 재고를 늘릴 경우 이 옵션을 추가함으로써 사고 발생 시 확실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옵션을 추가할 경우 통상 현재의 보상한도에서 25% 정도가 늘어나게 된다. 그리고 보상한도를 늘리는 게 한시적인 것이지만 보험료도 이에 맞춰 오르게 된다. 이때 보험료 인상폭은 그리 많지는 않다.
여기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만약 이번에 이 옵션을 추가했을 경우 다음 해에 이 옵션을 뺀다고 요청하지 않으면 보험회사에서 자동적으로 갱신 때에도 포함하기 때문에 이 옵션이 필요가 없으면 에이전트에게 미리 알려서 갱신에서 제외하여야만 한다.
이와 같이 보험에는 가입자의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옵션들이 적지 않으며, 피크 시즌 옵션도 이에 포함된다.
때문에 항상 자신이 가입한 보험을 정확히 이해해야 하며, 사업체의 성격이나 규모, 특성 등에 맞춰 빠진 것을 추가하거나, 불필요한 것을 제외할 수 있는 관심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이제 다사다난 했던 한 해를 보내고 2022년 임인년 새해를 맞이한다. 한인 여러분 가정과 직장, 사업체에 항상 행복과 평화가 가득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그리고 이번 새해도 안타깝지만 팬데믹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 벌써 3년째로 접어 드는 만큼 모두가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로 건강한 한 해를 만들어 가셨으면 하는 마음을 이 자리를 빌어 전하고 싶다.
(800)943-4555, www.chun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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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천하보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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