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유행 되길 바라… 엔데믹 되면 마스크 안 써도 돼”
▶ 모더나 CEO “3월께 오미크론 특화 백신 관련 데이터 나올 것”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로이터=사진제공]
오미크론 변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마지막 대유행이 될지 예측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17일 말했다.
대통령 수석 의학고문이기도 한 파우치 소장은 이날 화상회의로 진행된 세계경제포럼(WEF)의 '다보스 어젠다'에 참석해 "그게(오미크론 변이) 모든 이가 바라는 살아 있는 바이러스를 이용한 백신 접종이 될지는 답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고 경제매체 CNBC와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전파력은 강하지만 중증을 덜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이 많은 사람을 감염시키며 일종의 자연면역 효과를 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종식을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아직 이를 단언하기는 이르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파우치 소장은 "나는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는 기존 변이의 면역 반응을 회피하는 또 다른 변이가 나타나지 않을 때만 그렇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또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 대유행의 마지막 변이가 된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체에 대한 종식을 뜻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그보다는 엔데믹(토착병) 수준으로 사회에 남아 있게 된다는 것이다.
파우치 소장은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의 전환을 가늠하는 잣대인) 통제는 그것(바이러스)이 계속 존재하지만 그것이 사회에 차질을 일으키지 않는 수준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라며 "그게 엔데믹이 뜻하는 바에 대한 나의 정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단계가 되면 마스크 착용 같은 방역 조치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으며 사회가 코로나19 이전 정상의 수준으로 어느 정도 돌아갈 수 있다고 파우치 소장은 부연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 질병을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바라건대 (전염의) 수준이 낮아져서 그게 정상적인 사회적·경제적·기타 상호작용을 방해하지 않게 될 것이다. 내게는 그게 '뉴노멀'(새로운 정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 등 역사적으로 입증된 방역 조치에 대한 거부감이 코로나19와의 싸움을 방해했다고도 말했다.
한편 역시 이 행사에 참석한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는 3월께면 오미크론에 특화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데이터가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셀 CEO는 "앞으로 몇 주 내에 오미크론 특화 백신이 임상시험에 들어갈 것이며 3월 중에는 다음에 취할 조치를 파악하기 위해 규제 당국과 공유할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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