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스 할리웃 스왑밋 건물주 100여명 테넌트 퇴거 명령
▶ 한인 테넌트 다수 입주

22일 오전 노스 할리웃 스왑밋의 테넌트 90여명이 건물주 집 앞에서 퇴거 조치 철회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테넌트 제공]
노스 할리웃에 위치한 스왑밋(Swap Meet) 샤핑몰에서 기존 매니지먼트사가 임대권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한인 테넌트들을 비롯한 100여명의 테넌트들이 하루 아침에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스왑밋에서 약 30년간 남성복과 스포츠웨어 가게를 운영해 오고 있는 최강석(55)씨는 2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2월 중순께 오는 3월31일 이전에 가게를 비우라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불과 한 달 반 안에 가게를 접어야 하다니, 테넌트들은 단체로 패닉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최씨에 따르면 스왑밋 건물을 기존 운영해 오던 매니지먼트사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LA 시의 ‘세입자 퇴거유예 조치’를 악용해 렌트비를 지불하지 않는 일부 테넌트들로 인해 건물주 측에 약속된 렌트비를 전달하는데 차질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건물주와 기존 매니지먼트사는 반년 넘게 공방을 이어오다가 최근 매니지먼트사는 임대권을 따내지 못했다. 매니지먼트사가 더이상 스왑밋을 운영하지 않게 됨에 따라 매니지먼트사와 계약이 체결돼 있던 테넌트들은 일방적으로 3월31일 이전에 가게를 비우라는 통보를 받게 됐다.
최씨에 따르면 건물주는 테넌트들에게 스왑밋을 운영한 새로운 매니지먼트사를 찾아오면, 3월31일까지 가게를 비우지 않아도 된다고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노스 할리웃 스왑밋에는 옷, 신발, 보석 등의 판매하는 100여명의 테넌트들이 입점해 있는데, 이중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20~30명은 한국인 테넌트들로 알려졌다. 최씨에 따르면 과거에는 훨씬 더 많은 한인들이 이곳에서 라틴계 주민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해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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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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