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넘게 러시아 군에게 포위된 마리우폴의 피란민을 탈출시키기 위한 피란 버스들이 다시 한번 마리우폴로 향했다.
국제적십자사(ICRC)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의 적십자 팀이 오늘 아침 자포리자를 출발해 마리우폴로 향했다"고 밝혔다.
적십자사 대변인은 "현 단계에서 더 자세한 정보는 제공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마리우폴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인도주의적 위기가 가장 심각한 도시로 거론된다.
지금까지 마리우폴의 민간인은 피란 도중 공격받을 위험을 무릅쓰고 개인 차량으로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통로를 이용해 도시를 탈출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적십자는 여러 차례 대규모 피란 버스를 이용해 마리우폴에 식량·의약품 등 구호물자를 보급하고 피란민을 대피시키려 했으나, 번번이 러시아군에 가로막혀 실패했다.
ICRC는 전날에도 피란 버스 54대를 이끌고 마리우폴에서 안전 통로를 개설하기 위해 도시 접근을 시도했으나, 러시아군의 저지로 결국 실패했다.
피란 버스 54대는 민간민 1천 명 이상을 대피시킬 수 있는 규모다.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을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와 친러시아 반군이 점령한 동부 돈바스 지역을 육상으로 연결할 거점으로 보고 우크라이나 침공 뒤 포위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테차나 로마키나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 개시 이후 마리우폴에서만 적어도 민간인 5천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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