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80년까지 미세먼지 70%↑
▶ 심혈관·기형 등 위험 높여, 캘리포니아 탈출 이유로도

지난 2020년 9월 동시다발 산불로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주변 하늘이 주황색으로 물들어 마치 영화속 지구 종말의 날같은 분위기를 보여주던 모습. [로이터]
캘리포니아에서 대형 산불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양이 오는 2080년까지 7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린스턴 대학과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과학자들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수십년내의 늦여름과 초가을에는 산불 연기가 대기질을 악화시켜 견딜수 없는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들은 금세기에 기온이 안정화되면 PM 2.5(초미세먼지)양은 워싱턴주, 오리건주에서 1990년~2010년과 비교해볼 때 2050년 8월, 9월까지 50% 증가하고, 2100년까지 기온이 안정화되지 않으면 PM 2.5양은 이 지역에서 계속 증가해 최근 수십년에 비해 2배, 또는 3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더 무서운 시나리오는 북가주 일부와 서부해안가 지역의 국가표준치를 초과할 PM 2.5양이 2080년까지 70%로 증가한다는 것이다. 대기질지수를 알려주는 에어나우(AirNow)나 퍼플에어(PurpleAir) 사이트에서 표시해주는 오염지수가 한계치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칼도르, 딕시, 어거스트 복합 산불로 인해 샌프란시스코와 베이지역 하늘이 주황색 화염으로 뒤덮여 한낮에도 빛이 제대로 들지 않았던 그런 날들이 더 많아진다는 것이다. 일부 주민들은 캘리포니아를 벗어나 타주로 이주하는 이유로 산불 연기를 꼽기도 했다.
이번 연구는 이전 연구와 달리 기후변화가 어떻게 산불 발화빈도를 높이는지와 대기질을 어떻게 악화시키는지를 모델링했다. 연구에 따르면 연기에 부유하는 오염입자가 심혈관계 기능부전에서 선천적 기형, 코로나19에 이르기까지 이전에 연결되지 않은 광범위한 건강문제를 일으킬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연구에서는 연기로 인한 오염입자가 자동차와 원자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입자보다 훨씬 더 해롭다고 주장했다. 마샬 버크 스탠포드대 지구과학 교수는 “최근 서부지역에서 관찰되는 PM 2.5양의 절반이 산불 연기에서 비롯됐다”면서 “수년간 개선됐던 대기질이 산불 연기로 무너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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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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