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일·권익환 등도 하마평…정치인 출신은 배제될 듯
▶ 박성재·김강욱 등 검찰 원로 인사 임명 가능성도

식당 향하는 윤석열-강남일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새 정부 내각 인선을 본격화하면서 검찰총장 출신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임명할 '1호 법무부 장관'에 법조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일(이하 한국시간) 인수위 등에 따르면 윤 당선인 측은 이달 중순께 새 정부 내각을 구성할 장관 후보자들을 추려 발표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윤 당선인이 차기 정부 첫 법무부 장관에 현역 국회의원이나 정치인을 임명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인수위가 중요 국정 과제로 '검찰 독립'을 내걸고 법무부 장관 수사 지휘권 폐지 등을 공약으로 추진 중인 만큼, 정치권에 적을 두지 않은 법조계 인사를 장관에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윤 당선인은 검찰총장 재임 때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나 박범계 장관과 충돌하면서 정치인 출신이 법무부 장관을 맡는 것에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때문에 검찰 안팎에서는 윤 당선인과 인연이 있거나 조직 내 신망이 두터운 전·현직 검찰 간부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윤 당선인(사법연수원 23기)의 사법연수원 선배 기수 중에선 한찬식(54·21기) 전 서울동부지검장과 권익환(55·22기) 전 남부지검장이 거론된다.
한 전 지검장은 서울동부지검장으로서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를 이끌다가 사직했다. 당시 사건 주임 검사였던 주진우 전 부장검사는 현재 인수위에서 인사 검증팀을 이끌고 있다.
권 전 지검장은 법무부 형사기획과장·검찰과장·기획조정실장을 두루 거치며 검찰 내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정치색이 옅으며 후배들의 신망도 두텁다.
윤 당선인의 연수원 동기 가운데는 강남일 전 대전고검장(53)과 구본선(54)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조상철(53) 전 서울고검장 등이 후보로 꼽힌다.
강 전 고검장과 구 연구위원은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검 차장으로서 당선인을 보좌했다. 조 전 고검장은 검찰 내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부처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는 점이 강점이다.
연수원 후배 기수 중에는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뒤 총장 직무대행을 했던 조남관(57·24기) 법무연수원장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윤 당선인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박성재(59·17기) 전 서울고검장과 김강욱(64·19기) 전 대전고검장 등을 꼽기도 한다. 다만 당선인보다 기수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이 부담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에선 윤 당선인이 여·야간 견해차가 극명한 검찰 관련 공약을 추진하기 위해 국회와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은 검찰 출신 정치권 인사를 '깜짝 발탁'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에는 유상범 의원 등 검찰 출신 측근 인사들이 장관을 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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