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현지시간) 교도소로 이송되는 엘살바도르 범죄 용의자들[로이터=사진제공]
엘살바도르가 '갱단과의 전쟁'을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일주일여 만에 5천 명이 넘는 갱단 조직원들을 체포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지금까지 갱단 조직원 5천747명을 체포했다"며 "지난 9일 동안 이뤄진 것이고, 그중 8일은 비상사태 기간이었다"고 전했다.
엘살바도르는 최근 살인사건이 급증하자 지난달 27일을 기해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영장 없는 체포 등을 가능하게 했다.
이후 경찰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연일 추가 검거 소식을 전하고 있다.
비상사태 기간 엘살바도르 정부는 교도소의 경비도 대폭 강화하고 갱단 조직원 수감자들에게 식사량을 줄이거나 맨바닥에 재울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엘살바도르 국회는 지난달 말 형법을 개정해 조직범죄 가담자들에 대한 형량을 징역 20∼45년형으로 종전의 5∼6배 수준으로 대폭 상향했다.
이러한 엘살바도르 당국의 조치를 놓고 인권 침해 등 우려가 나오자 부켈레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갱단의 공범이 누군지 이제 분명해졌다"며 "자본가, 마약범죄자, 정치인, 부패한 법관, 인권 NGO, 국제사회, 기자" 등이 갱단을 감싸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구 650만 명가량의 엘살바도르는 몇 년 전까지 인구 대비 살인 건수가 전 세계 최다 수준이었으며, 갱단 조직원들의 수도 전국민의 1%인 7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부켈레 정부 취임 후 살인 건수가 감소세를 보였으나, 이것이 대통령과 갱단의 은밀한 거래에 따른 결과물이라는 의혹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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