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 대통령은 IS 테러에 비교…中 대사 “전후 상황·원인 검증부터”
![[우크라 침공] ‘민간인 학살’에도 러시아 감싼 中… “성급한 비난 금물” [우크라 침공] ‘민간인 학살’에도 러시아 감싼 中… “성급한 비난 금물”](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2/04/05/20220405131529621.jpg)
장준 주유엔 중국대사[로이터=사진제공]
우크라이나의 민간인 희생자들의 모습을 담은 끔찍한 영상이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상영되자 회의장이 술렁였지만, 중국 측은 여전히 러시아를 감쌌다.
장준 주유엔 중국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성급하게 비난을 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사는 부차 등 우크라이나 각지에서 희생된 민간인들의 모습이 담긴 90초 분량의 연설을 본 뒤 이같이 말했다.
앞서 안보리에서 화상 연설을 한 뒤 이 영상을 소개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은 민간인의 팔다리를 자르고 목을 베었다"라며 러시아군의 행위를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에 비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한 안보리 이사국 외교관들은 박수로 격려를 보냈다.
그러나 발언 기회를 잡은 장 대사는 "부차에서 발생한 민간인 희생의 영상과 기사는 아주 끔찍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사건의 전후 상황과 정확한 사건의 원인에 대한 검증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그러면서 "결론이 나기 전까지는 사실에 근거한 비판만 가능하다"며 러시아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끔찍한 영상에 대해 러시아를 강하게 비판한 국제사회와 확연하게 온도 차가 느껴지는 주장이었다.
또한 이 같은 발언은 우크라이나의 민간인 희생 영상은 조작된 것이라는 러시아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바실리 네벤쟈 주유엔 러시아대사는 부차의 민간인 시신과 관련해 "러시아군이 철수한 직후에는 아무런 시신도 없었다"고 거듭 조작설을 주장했다.
한편 장 대사는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는 사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뿐이라면서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와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인 중국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표면적으로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지만, 실제로는 러시아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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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4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지금이 88년도 아니고 위성사진으로 이미 확인된 사건인데,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 중공이 하는 행동이 딱 니뽄에들이 하는 레파토리네!
1)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인 학살을 저렇게 차분하게 설명할 수 있는 중국은, 일본에 의한 난징 대학살에 대하여도 저렇게 신중한 태도로 설명하기 바란다. 2)만약 미국이 난징 대학살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였다고 치자:"중국인들이 동족들을 학살한 내용을 일본에게 뒤집어 씌웠을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다고 사료되는 약간의 증언들이 있으므로, 사건의 전후상황과 정확한 원인을 찾아서 검증이 되기까지는 일본을 향한 성급한 비난은 자제해야한다". 3)그러면 중국정부는 "미국의 견해가 신중하고 합리적이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F C
에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