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 대낮 상가·대로변 알몸 노출·용변까지
▶ 경찰 제대로 대처 못해
LA 한인타운에서 신체 일부를 노출하며 음란행위를 하는 이른바 ‘바바리맨’이 연쇄적으로 출몰해 주민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A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 30분께 한인타운에 위치한 한 수퍼마켓에 갔다가 마켓 밖에서 한 히스패닉 남성이 바지를 내리고 은밀한 부위를 노출하는 것을 목격했다. A씨는 겁에 질려 마켓 관계자에게 바바리맨 목격 사실을 이야기했으나, 관계자는 “마켓 밖에서 일어난 일로 마켓의 소관이 아니다”고 답했다.
이들 ‘바바리맨’들은 또 주로 여성이나 어린이를 상대로 자신의 몸을 노출하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LA 한인타운에서 바바리맨을 목격한 것은 비단 A씨 만이 겪은 문제는 아니다. 노숙자들이 급증하면서 노숙자들의 노상방뇨도 심심찮게 목격되고 있다.
또 다른 한인 이모씨도 “한인타운을 지나가다 보면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 밝은 대낮에도 길거리에서 바지를 내리고 소변이나 심지어 변을 보는 노숙자들을 보곤 한다”면서 “피할 수 있으면 피할 텐데, 갑작스럽게 벌어지는 일이다 보니 번번이 괴롭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인타운 곳곳에서 바바리맨이 출몰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손쓸 대책이 따로 없어 불안감만 증폭되고 있다. 사진 또는 동영상으로 당시 상황을 증거물로 남겨두지 않는 이상 경찰에 신고하기도 애매하기 때문이다. 경관들이 시민을 상대로 신체노출이나 음란행위를 직접 목격하지 않는 한 사실상 체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인들은 노숙자들이 급증하고 절도 등 범죄가 늘면서 한인타운을 걸어다니거나 산책을 하기 불안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자녀가 있는 경우 더욱 조심하고 있다.
한편 바바리맨 출몰 뿐만 아니라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 속에서 LA 한인타운 내 범죄가 크게 급증해 치안 위험에 대한 우려도 고조되는 상황이다.
LA경찰국(LAPD) 통계에 따르면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역에서는 지난 2021년 한 해 강도와 폭행 등 강력범죄가 전년 대비 전체적으로 2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 들어서도 범죄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는데, LAPD에 따르면 LA에서만 한 달 평균 1,000~1,500건의 단순폭행 및 구타사건이 보고되고 있다.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LA경찰국(LAPD) 올림픽 경찰서의 애런 폰스 서장은 “최근 LA 한인타운에서 갑자기 아무런 이유 없이 피해자가 일방적으로 공격을 당하는 사건(unprovoked incidents)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강력히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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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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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리맨이라는 건 바바리를 입고 Ja-Ji를 보여준다는 사람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