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 “기체 들어올리다 무게 초과”…미 공군 “24개월 지연 예상”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신형 미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 생산 공정에서 소규모 사고가 나 제작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올해 초 제조 중인 신형 에어포스원 두 대 중 한 기체를 '재킹'(jacking)하는 중에 사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재킹이란 성능 점검, 정비, 부품 교체 등을 위해 지지대를 이용해 항공기 기체를 들어 올리는 작업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문제의 기체를 공장 내부 거치 구조물에서 여러 재킹용 기구에 올려두는 작업 중 기체 무게가 일부 기구가 버틸 수 있는 수준을 초과하는 바람에 사고가 발생했다.
소식통들은 이로 인해 초기에는 날개 부분 손상이 의심됐지만, 현재 날개 쪽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현재 날개 외 기체 다른 곳이 파손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며 생산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 공군 측은 이번 사고에 따른 기체 손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손상 여부와 별도로 보잉의 관리 감독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고 WSJ는 전했다.
사고 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공정을 감독했던 직원은 유사한 작업에 참여했던 경험은 있지만, 재킹 작업 자체를 이끈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직원들도 정해진 작업 절차를 따르지 않았으며, 사고 이후 실시된 정기 마약류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직원도 있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 미 공군 대변인은 "시정 작업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도 이뤄졌다"고 말했다.
보잉 대변인은 직원 문제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하면서도 "본사의 모든 생산 공정에서 엄격한 품질 요구 조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현재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에도 신형 에어포스원 생산과 관련해 보잉의 관리 미흡이 지적됐다.
당시 제작 중인 2대 가운데 1대에서 내용물이 비어있는 소형 술병 2개가 발견돼 조사가 이뤄졌다고 WSJ이 보도했다.
보잉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39억 달러(한화 4조6천억 원) 규모의 새 에어포스원 2대를 2024년 말까지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었다.
이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현재 보잉과 미 국방부가 신형 에어포스원 기체 인도 일정을 두고 협상 중이라며 보잉 측이 기존 일정보다 17개월가량 공급이 늦어질 것 같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미 공군 측은 공급이 보잉 측이 알려온 것보다 7개월 더 걸려 24개월가량 늦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얼빠진 인간들 많다 특히 노조원들 대충해도 노조에서 보호해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