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 대통령·尹 당선인 조전…“고인 헌신에 경의” 보훈처장 등 한미 인사 100여명 참석해 추모 전쟁서 팔다리 잃고도 한미동맹 강화 평생 헌신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고인의 부인 애널리 웨버씨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조전을 전달하고 있다.
‘한국전 참전 영웅’으로 DC 소재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내 ‘추모의 벽’에 미군 전사자 3만6,000여명과 카투사 전사자 7,200여명의 이름을 새기는 것을 주도한 고(故) 윌리엄 웨버 미 예비역 대령의 장례식이 22일 엄수됐다. 웨버 대령은 지난 9일 96세로 별세했다.
장례는 메릴랜드주 프레더릭의 ‘레스트헤이븐 추모공원’에서 유족과 한미의 참전 노병, 지인 등 100명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은 조전을 보내, 유족을 위로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문 대통령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대독한 조전에서 “지난해 추모의 벽 착공식 때 뵈었던 강건한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고인이 보여주신 용기와 고귀한 희생정신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며 “고인을 포함한 미국 참전용사의 피와 눈물로 맺어진 한미동맹이 앞으로도 굳건히 이어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며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윤 당선인은 조전에서 “웨버 대령의 고귀한 용기와 희생은 한국민의 가슴에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라며 “이 토대 위에서 양국 국민의 강력한 연대와 우정으로 굳건해진 한미 동맹은 계속 강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례에는 이수혁 주미대사, 신경수 한미동맹재단 사무총장(전 주미대사관 국방무관)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한미동맹재단은 웨버 대령의 자서전을 발간하고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한편 ‘웨버 대령상’을 제정하는 등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사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재단에서는 존 틸럴리 이사장, 리처드 딘 부이사장, 짐 피셔 사무총장 등이 참석, 고인의 길을 배웅했다.
리처드 딘 부이사장은 “웨버 대령은 마지막 전사자 명판이 완성되는 날 돌아가셨다”며 눈물을 흘렸다.
장례에는 손경준 워싱턴 6.25참전 유공자 회장, 김인철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장, 해나 김 연방 보건복지부 부차관보, 최태은 미주한미동맹재단 회장, 양광철 워싱턴카투사 전우회장, 김종욱 대한민국 카투사전우회 명예회장, 이경구 국방무관, 은영재 버지니아한인회장, 장재옥 세계한식요리연구원장 등이 참석,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참전기념공원 내 ‘19인 용사상’ 모델 중 1명이기도 한 웨버 예비역 대령은 1950년 한국전쟁이 발생하자 미 육군대위로 참전, 1951년 원주 전투에서 적의 수류탄에 오른팔을, 총탄에 오른다리를 잃고도 재활 후에 다시 복무해 대령으로 예편했다
고인은 향후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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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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