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완 총영사 “외교부에 설계예산 요청”
▶ 윤석열 정부 출범 맞물려 성사 주목 · 인근 신축‘한미박물관’과 시너지 기대
LA 총영사관 재건축 사업이 김영완 신임 LA 총영사 부임과 윤석열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재추진된다.
LA 총영사관 재건축 포로젝트는 지난 10년 이상 말만 무성한 채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해왔으나 지난 3월 새로 부임한 김영완 총영사가 이를 핵심 사업으로 추진키로 하고 본국에 이를 위한 예산 신청 계획을 세우는 등 구체적 실현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 것이다.
특히 이같은 계획은 윤석열 새 정부가 출범하는 것과 맞물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재외동포청 임기 내 실현 약속 등 재외 한인사회를 중시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나선 상황 속에 진행되는 것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실현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 최대 한인사회가 있는 남가주에서 재외동포 지원의 상징인 LA 총영사관을 재건축해야 한다는 당위성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더우기 LA 총영사관은 미주 한인 이민사 보존의 산실로 건립되는 ‘한미박물관’ 부지와도 바로 인접돼 있어 재건축이 성사될 경우 ‘코리안 블럭’으로서의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남가주 한인사회도 이를 적극 지원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LA 총영사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영완 LA 총영사는 올해를 건물 재건축 사업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 아래 1차적으로 한국 정부로부터의 예산 확보에 나섰다. 구체적으로 LA 총영사관은 외교부를 통해 새 건물 신축을 위한 설계도 작성 예산 약 30억원을 내년도 정부 예산에 포함시켜 줄 것을 기획재정부에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기획재정부는 2023년 정부 예산 심의를 위해 외교부 등 각 정부 부처로부터 예산 요청을 받고 있으며 오는 6월~9월 심의작업, 10월~12월 국회 승인 절차를 거치게 되는데 LA 총영사관은 내년 예산에 설계 예산을 관철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재건축 사업이 계획됐으나 1차 설계예산 확보에 번번이 실패하며 무산된 점을 감안하면 설계예산이 확보될 경우 본격적인 2차 공사비 예산 확보 가능성도 한층 높아지기 때문이다.
LA 한인타운 윌셔와 뉴햄프셔 코너(3243 Wilshire blvd.)에 위치한 5층 규모의 LA 총영사관 건물은 한국정부가 1988년 500만 달러에 구입한 것으로, 건평 3만3,000스퀘어피트, 주차장 부지를 합쳐 대지가 1.2에이커 규모다. LA 총영사관은 매년 5만여명의 민원인이 찾고 10만여건의 민원 업무를 처리하는 한국 정부 최대의 재외공간이기도 하다. 현재 영사들과 직원 등 거의 60명이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이 건물은 1956년에 지어진 건물로 올해로 66년이나 됐고 낡은 시설과 비좁은 공간으로 재건축 필요성이 오랫동안 제기돼왔다. 건물이 워낙 낙후되다보니 안전성의 문제도 재기되고 있다. LA 총영사관은 2013년 1월부터 10월까지 총공사비 270만 달러를 들여 리모델링과 일부 보수 공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건물 타일과 외장재 일부가 떨어져 나가면서 현재 외벽에는 안전망까지 설치된 상태다.
총영사관 재건축은 앞으로 설계 과정에서 10층 안팎의 단일 건물을 신축하는 안과 함께 2개의 복수 건물을 신축하는 안 등 다양한 재건축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전해졌다. 2개의 복수 건물이 신출될 경우 하나는 주상복합 건물로 일부는 사무실로, 일부는 영사들의 주거 공간으로 이용하는 안도 검토될 수 있다. 다만 최대 1억 달러까지 육박할 수 있는 공사비 확보가 관건으로 남아 있다.
LA 총영사관이 미국 내 한국 공관 관할지역 중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고 또한 세계 10대 경제 규모 국가의 미국 내 대표적인 공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LA 총영사관은 물론 많은 한인들도 이제는 재건축이 필요한 시기라는데 공감하고 있다.
한인사회는 LA 총영사관이 윌셔가 금싸라기 땅에 위치하고 있어 재건축이 이뤄질 경우 대민 서비스가 혁신적으로 개선되는 것은 물론 바로 옆에 인접한 6가와 버몬트 코너 부지에 신축될 한미박물관과 함께 이 일대 전체 블럭이 한국의 위상과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적 장소로 시너지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A 총영사관 이우철 영사는 “건물 안전성의 문제까지 대두되고 있어 재건축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설계 예산을 먼저 요청하는 것”이라며 “새 공관이 신축되면 대형 미팅이나 컨퍼런스 행사도 개최할 수 있는 등 LA 총영사관의 기능이 혁신적으로 개선되고 한인사회를 위한 각종 서비스도 더욱 안적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남가주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총영사관 재건축 문제는 지난 2012년 기획재정부 산하 해외자산관리팀이 LA 총영사관 건물을 실사하면서 처음으로 공론화됐었다. 그러나 LA 총영사관 재건축은 다른 해외 공관에 우선순위에서 번번이 밀리면서 여전히 답보 상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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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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