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 더워지며 숲속 산책 시 몸에 달라붙어
워싱턴 지역에 진드기(Tick) 출몰 시즌이 다가오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메릴랜드의 수의사 캐서린 펠드만 박사는 “진드기는 매년 수천 명에게 발진, 발열, 관절통, 만성 피로감, 국부 마취 등을 일으키는 감염질환인 라임병을 옮기고 있다”면서 “진드기는 햇빛이 비치지 않는 습한 지역의 나뭇잎이나 풀잎 등에 붙어 기생하고 있으니 만약 우거진 숲에 들어갔다 나올 경우 금방이라도 병을 옮길 수 있으므로 매일 진드기를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라임병은 진드기가 신체 부위를 문 뒤 3~30일 내에 발생할 수 있다. 라임병에 걸릴 경우 70~80%가 몸에 붉은 반점이 점차 퍼지는 증상을 보이지만 진드기에 물렸다고 해서 항상 라임병에 전염되는 것은 아니다.
진드기로 인한 라임병 전염을 막기 위해서는 숲에 들어갈 때 긴 옷을 입고 모자를 눌러 쓰는 것이 좋고 나온 뒤에는 반드시 옷을 털어야 한다. 신체에서 진드기를 발견했을 때는 손이 아닌 족집게로 떼어내고 해당 부위를 깨끗하게 소독해야 한다. 또한 입고 있던 옷은 반드시 뜨거운 물로 세탁을 해야 한다.
살충제로 사용되는 퍼메스린(permethrin)을 옷에 뿌리는 것도 한 방법이며 이때 신체 부위에 약품이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연방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2019년 라임병 환자는 3만4,945명으로 2018년보다 4% 증가했으며 라임병은 대서양과 북버지니아, DC를 포함한 북동부 지역에서 주로 발생한다. 2019년 버지니아에서는 788명, 메릴랜드에서는 804명이 라임병 환자로 확인됐으며 의심환자는 버지니아가 411명, 메릴랜드는 613명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지역에서 가장 많이 관찰되는 진드기 종류는 ‘검은 다리 진드기(black-legged tick)’, ‘아메리칸 도그 진드기(American dog tick)’, ‘론 스타 진드기(lone star tick)’ 등이다. 일부 진드기는 참깨씨보다도 작아 눈에 쉽게 띄지 않는다.
반려동물협의회(Companion Animal Parasite Council)의 한 관계자는 30일 “올해 진드기 시즌에는 예년보다 동물에게 심장사상충과 다른 질병들의 발병 빈도수가 높아 동물 몸에 진드기가 몸에 붙을 경우 심한 질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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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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