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풋볼(NFL)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워싱턴 커맨더스도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해 왔으나 최근의 부진한 성적을 비롯해 구단주와 관련된 스캔들 등으로 팬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닐슨 리서치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워싱턴 커맨더스의 팬이라고 밝힌 사람은 29%에 불과했으며 이는 2004년 51%와 비교해 40% 이상 줄어든 수치다. 인근 볼티모어 레이븐스가 52%를 기록한 것과 비교되면서 워싱턴의 몰락을 실감케 한다.
이러한 가운데 홈구장을 버지니아로 옮겨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자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북버지니아 수도권 지역뿐만 아니라 리치몬드나 타이드워터 등 전역에 걸쳐 160만명의 팬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메릴랜드는 이보다 50만명이 부족한 110만명 정도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홈구장을 옮긴다고 해도 승리하지 못하는 팀을 응원하는 팬은 없다”며 “워싱턴 커맨더스에는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워싱턴 팀의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페덱스필드 주차장에서 바비큐 파티(tailgating)를 즐기는 것이 풋볼 팬들의 오랜 전통이었지만 부진한 성적에 열정을 잃어버린 팬들은 이제 더 이상 파티를 열지 않는다. 20년 넘게 매년 시즌 패스를 구입했다는 한 팬은 “화려했던 과거(레드 스킨스)의 명성을 되찾길 바라며 어느 곳이 됐든 다시 열정을 되찾아 파티를 열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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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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