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임인식 종군기자의 사진전… 한인들 눈물 흘리기도

임성환 워싱턴한인무역협회장이 전시장을 찾은 한미여성재단의 박미숙 회장(가운데)과 강명희 이사장에게 부친인 고 임인식 종군기자가 찍은 사진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전 발발 72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한국 전쟁 사진전시회가 워싱턴에서 열려, 6.25 전쟁의 참상을 알렸다.
당시 국방부 정훈국 소속의 사진대 대장인 임인식(1920-1998) 중위는 한국 전쟁기간 총 2만5천장에 달하는 사진을 찍었는데 이중 70여점이 이날 알렉산드리아 소재 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전시됐다.
전시회에는 무기를 요구하는 남한 청년들, 죽창을 들고 싸울 것을 결의하는 남한 여학생들, 죽창을 들고 향토를 방위하기 위해 나선 청년들, 피난민들의 행렬, 인천상륙작전, 9.28 서울수복, 1.4 후퇴, 총살당한 미군 사진 등 6.25 전쟁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알려주는 사진이 소개됐다.
고 임인식 종군기자의 차남으로 이번 전시회를 준비한 임성환 월드옥타 워싱턴한인무역협회장은 “6.25 전쟁 당시 어린 시절을 보냈던 분들이 많이 와서 당시를 회상하고 눈물을 흘렸다”면서 “많은 분들이 6.25 전쟁을 우리 차세대들이 알아야 되는데 행사가 하루 밖에 열리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고 말했다.
한미여성재단의 박미숙 회장은 재정적인 문제로 이번 행사가 하루 밖에 열리지 못하는 것을 듣고 즉석에서 개인 적으로 1,000달러를 후원하며 “6.25 전쟁 발발 당시 8세였는데 다음해인 51년도에 아버지와 생이별을 했다”면서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을 우리 차세대들이 알 수 있도록 이런 전시회가 다시 한 번 더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행사장에는 워싱턴여성회 전 총무인 백순덕 씨가 한국어를 모르는 차세대들에게 6.25 전쟁을 소개하기 위해 대기하기도 했다.
고 임인식 종군기자는 경기도 안성부근에서 북한군이 미군을 철사 줄로 묶어서 총살시킨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6.25 전쟁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인물로 그의 사진은 AP 통신을 통해 1950년 7월12일 인디애나폴리스 신문에 실리기도 했다.
이 행사는 월드옥타 워싱턴한인무역협회(회장 임성환)가 주최하고 워싱턴 6.25 참전 국가유공자회(회장 손경준)가 주관했으며 우리민족교류협회(지회장 김유숙), 미동부워싱턴해병대전우회(회장 김민수)가 후원했다.
<
이창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