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에 거주하는 한인 2세 대니얼 한(한국명 한재준·사진) 군이 보이스카웃의 최고 영예인 이글스카웃(Eagle Scout)이 됐다.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 11학년에 재학 중인 한군은 지난 11일 자신이 소속된 트룹 58(troop 58)의 후원기관인 애쉬번 소재 성 다윗 성공회 교회(St. David’s Episcopal Church)에서 열린 진급식에서 이글스카웃의 지위를 부여받았다.
이글스카웃은 꾸준한 보이스카웃 활동을 통해 체력단련과 보이스카웃 정신을 성실히 수행하며 리더십을 발휘한 학생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보이스카웃 대원 중 단 2% 만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로 꼽는다.
한 군은 이글 스카웃 기념식 관례 중 하나인 자신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멘토에게 헌정하는 핀을, 역시 이글 스카웃 출신인 맏형(재혁)에게 바친다고 소감을 밝혀 150여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킨더가튼 때 보이스카웃의 입문단계인 컵 스카웃(Cup Scout)부터 10여년간 활동해 온 한군은 이글스카웃이 되는 마지막 관문인 커뮤니티 서비스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해 여름 애난데일에 있는 워싱턴새한장로교회의 주차장 보수(renovation) 프로젝트를 10여명의 동료 스카웃 및 자원 봉사자들과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 펜데믹 이후 교회 파킹장으로 운동을 나오던 인근 에버그린 노인아파트의 한인 어르신들이 쉴 수 있는 장소가 없어 차가운 교회 계단에서 휴식을 취하던 모습을 안타깝게 생각하던 부모의 권유로 산책길에 쉬어갈 수 있는 벤치들을 만들어 휴식공간을 제공했다.
기념식에서 축사를 한 데이빗 레이드 버지니아 주하원의원(32지구)은 “이글스카웃들이 만들어 내는 지역사회를 위한 작은 프로젝트들이 우리가 사는 지역사회를 더 밝고,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든다. 미국을 더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드는 데에 귀하게 쓰임 받는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 군은 기념식에서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 표창장과 바이든 대통령 부부의 친필 서명이 담긴 축하카드도 받았다. 한 군은 새한장로교회 담임인 한창훈 목사·함윤기 사모 부부의 3남 중 막내로 삼형제가 모두 이글스카웃이 되는 기록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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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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