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의 최고 행정책임자인 이그제큐티브 선거를 앞두고 오는 19일 민주당 예비선거가 치러진다. 이미 조기투표가 진행되고 있지만 총 4명의 후보 가운데 2명의 후보가 마지막까지 각축을 벌이고 있다.
당초 마크 엘리치(Marc Elrich·사진 왼쪽) 현 이그제큐티브의 재선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억만장자 사업가로 알려진 데이빗 블레어(David Blair·사진 오른쪽) 후보의 막판 추격이 심상치 않다.
블레어 후보는 최근 185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투입하면서 총 500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이번 선거에 쏟아 붓고 있다. ‘쩐의 전쟁’으로 알려진 미국 선거에서 선거자금과 지지율은 비례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를 입증하듯 최근 여론조사에서 블레어 후보(27%)는 선두 엘리치 이그제큐티브(33%)를 6%의 근소한 차이로 따라 붙었다. 그 다음으로는 한스 리머(Hans Riemer) 후보가 15%, 피터 제임스(Peter James) 후보가 1%를 기록했다.
지난 6월 여론조사에서 엘리치 이그제큐티브가 45%, 블레어 후보가 20%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반전이 아닐 수 없다. 여론조사 기관(Gonzales Polls)은 진보(progressive)를 자칭하는 블레어 후보가 엘리치 이그제큐티브를 선호하지 않는 60%의 민주당 유권자를 포섭한 것으로 분석했으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블레어 후보의 이름을 모른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25일 블레어 후보를 공식 지지했다.
엘리치 이그제큐티브와 블레어 후보는 지난 2018년에도 맞붙어 불과 77표의 근소한 차이로 승패가 갈렸었다. 4년 만에 다시 링 위에 선 이들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강세지역인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민주당 경선은 사실상 본선 승리를 의미한다.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역대 최고 기록인 500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투입한 블레어 후보에 맞서 엘리치 이그제큐티브도 100만 달러 정도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메릴랜드의 노른자로 알려진 몽고메리 카운티의 수장을 뽑는 민주당 경선에 이번 주지사 선거 못지않은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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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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