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복수 다짐에 10명중 8명 경선패배ㆍ불출마…2명만 본선

로이터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 공화당 의원들이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이로 인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지가 더 강화하는 분위기다.
‘복수’를 다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원한 후보에 밀려 당내 경선에서 줄줄이 탈락하거나 아예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트럼프의 건재함과 영향력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민주당 주도의 하원이 작년 1월에 1ㆍ6 의사당 폭동사건에 대한 선동 책임을 물어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할 때 찬성 표결한 공화당 의원은 197명 중 10명이었다. 이 탄핵안은 여야 동수인 상원에서는 부결됐다.
이 중 11월 중간선거 본선 진출자를 뽑기 위한 공화당 내 경선을 통과한 후보는 댄 뉴하우스(워싱턴), 데이비드 발라데이오(캘리포니아) 의원 등 2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8명 중 애덤 킨징어(뉴욕), 존 캣코(뉴욕), 프레드 업턴(미시간), 앤서니 곤살레스(오하이오) 의원 등 4명은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다.
또 리즈 체니(와이오밍), 제이미 에레라 뷰틀러(워싱턴), 피터 마이어(미시간), 톰 라이스(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 등 4명은 경선에 출마했지만 공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한 후보에게 패배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0명의 의원이 지역구에서 공화당 유권자들의 분노에 직면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게 충성하는 후보를 지원하는 ‘복수의 (유세지원) 여행’을 통해 이들을 초토화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선 당내 경선을 통한 영향력 확인과 함께 연방수사국(FBI)의 자택 압수수색이 공화당 지지층의 반발을 초래하면서 공화당 내 입지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그는 하원의 1ㆍ6 폭동 진상조사 특위 청문회 가동으로 불리한 증언과 정황 증거가 속출하면서 타격을 받았지만 압수수색을 계기로 지지층 결집을 이뤄내는 형국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한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공화당과 무당파 응답률이 늘어났다는 조사까지 있다.
한편 탄핵 찬성 공화당 의원 중 가장 관심을 모은 이는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리즈 체니 하원 의원이다.
체니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불복을 강하게 비판해 당내 서열 3위인 의원총회 의장직에서 쫓겨났고, 민주당이 주도한 하원 1ㆍ6 특위의 부위원장을 맡아 폭동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임론을 거세게 제기한 대표적인 반(反) 트럼프 인사다.
체니 의원은 경선 패배 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새로운 시작’을 언급했다.
또 대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수개월 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출마 직전 의회 선거에서 패배했던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을 자신의 상황에 비유하기도 했다.
체니 의원은 앞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저지하기 위한 정치 행보를 계속할 것임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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