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남중국해에서 탐지된 미국 정찰기가 7월의 약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으며 이는 대만 주변 작전 강화 때문으로 보인다고 베이징대 싱크탱크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SCSPI)이 밝혔다.
SCSPI는 2일 트위터를 통해 8월 남중국해에서 탐지된 미군 정찰기 출격 횟수는 46회로, 7월의 67회보다 줄었다고 전했다.
SCSPI의 후보 국장은 지난달 2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이후 중국군이 대만 주변에서 군사훈련을 벌이면서 미군이 대만 주변 순찰을 강화하느라 정찰 역량이 분산된 것으로 분석했다.
후 국장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훈련하는 동안 미 군용기는 정보 수집을 위해 매일 대만 주변에 5회 출격했다"고 밝혔다.
SCSPI는 또 자동종속감시시스템(ADS-B)의 자료를 보면 미 공군 지상 감시정찰기 E-8C와 통신감청 정찰기 RC-135V를 포함해 6종류의 항공기가 8월 남중국해에서 탐지됐다고 덧붙였다.
중국군은 지난달 4일 대만 섬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해 4∼7일 대만을 사실상 봉쇄하는 고강도 군사훈련을 펼쳤다.
중국군은 훈련 첫날인 4일 군용기 100대 이상을 대만 주변에 보냈다고 밝혔다.
훈련이 끝난 후에도 중국 군용기는 거의 매일 대만 해협 중간선을 넘어서며 대만을 압박하고 있다.
대만 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 조약 체결 후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이다.
중국은 수십년 간 대만 해협 중간선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침범하지는 않았으나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후 중간선 무력화에 나섰다. 그전까지 이어온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침범에서 더 나아가 위협 강도를 높인 것이다.
대만 국방부는 3일에도 중국 군용기 2대가 중간선을 넘어왔다고 발표했다.
미국 안보 전문가 제럴드 브란과 벤 루이스에 따르면 중국 군용기는 8월 446회를 포함해 올해 1~8월 총 1천98회 대만 ADIZ에 출격했다. 지난해 총 출격 횟수 972회를 이미 넘어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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