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요 증거 확보 못할 수도…수사당국 “절차 따랐다” 개입 선그어
▶ 경찰, 피의자 여자친구도 체포…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부통령 살인 미수범의 휴대전화가 수사 과정에서 초기화돼 논란이 일고 있다.
5일(현지시간) 텔람 등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살인미수 등 혐의로 붙잡은 페르난도 안드레스 사바그 몬티엘(35)에게서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증거 추출·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그런데 작업 과정에서 알 수 없는 경위로 휴대전화 시스템이 제조공장 출고 당시 상태로 초기화돼 난항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요 증거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이 사건 담당 판사는 관련 포렌식 담당자와 디지털 기기 전문가를 불러 경위에 대한 진술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수사기관의 '조작·은폐' 또는 '과실에 따른 재설정(리셋)'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부통령 변호인 중 한 명인 그레고리오 달본 변호사는 "수사관 부주의 등이 법원에서 인정된다면 즉시 책임자에 대해 고소하고 형사 소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니발 페르난데스 보안장관은 "수사관들이 휴대전화를 전파 차단 가방에 넣어 옮기는 등 정해진 절차에 따른 것으로 보고 받았다"며 연방경찰 등이 관여된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에 선을 그었다.
한편 연방경찰은 전날 밤 부에노스아이레스 팔레르모역 인근에서 살인 미수범의 여자친구인 브렌다 울리아르테(23)를 체포했다.
울리아르테는 남자친구 범행 당시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 구체적인 혐의는 알려지지 않았다.
몬티엘 체포 이후 울리아르테는 현지 방송과 인터뷰도 했다고 텔람은 보도했다. 그 자리에서 그는 "(남자친구와) 한 달 이상 함께 살았지만, 사건 발생 전 48시간 동안에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부통령에 대한 언급은 기억나지 않는다', '다른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경제에 대해 불평한 적은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몬티엘이 이번 사건과 관련한 지금까지 범행 동기에 대해 경찰에 특별히 실토한 것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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