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 형제, 전날 원주민 거주지서 살상극 후 도주
▶ 경찰, 나머지 범인 추적 중… “마약 연관 가능성”

캐나다 ‘10명 사망’ 흉기 난동 현장 [로이터=사진제공]
캐나다에서 최소 10명을 숨지게 한 흉기 난동범이 사건 다음날인 5일 숨진 채 발견됐다고 로이터,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캐나다 경찰은 일요일인 전날 이른 아침 남서부 서스캐처원주의 원주민 거주지를 돌며 흉기를 휘두른 범인 중 한명이 이날 인근 주택가 풀숲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범인의 신원은 31살 데이미언 샌더슨으로, 상처를 입은 상태였으며 이는 스스로 낸 상처는 아닌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범행을 저지른 일당은 형제 사이인 남성 두명으로, 나머지 범인인 숨진 범인의 한 살 아래 동생은 여전히 도주 중이다.
경찰은 나머지 범인도 다친 상태에서 치료를 받으려할 것으로 추정했다.
범행 동기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마약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캐나다 원주민 공동체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위협적이고 불법적인 약물의 공격에 우리 사회가 무너진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관계 당국이 더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조성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노동절 연휴였던 전날 오전 5시 40분께 서스캐처원 원주민 거주지역인 제임스 스미스 크리 네이션, 이웃 마을인 웰던 등지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으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최소 19명이 다쳐 캐나다에서 최악의 인명 피해를 부른 살인 사건 중 하나로 남았다.
경찰은 인근 지역까지 광범위하게 수색 중이며, 주민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수상한 사람과의 접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주민은 충격에 빠진 채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사람들이 상처를 입은 채 도망 다녔으며 그의 가족 중 한명도 희생됐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도 "이 마을에서 누구도 잠들지 못하고 있다"면서 "문을 여는 것조차 두렵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의회에 조기를 게양하는 등 나라 전체가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공개된 영상 연설에서 "이런 종류의 폭력은 캐나다에서 발 붙일 곳이 없지만, 슬프게도 최근 몇년 동안 이런 사건이 너무 흔해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캐나다에서는 2020년 노바스코샤주에서 가짜 경찰 제복을 입은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22명이 숨지고, 2017년에는 퀘벡시티의 이슬람 사원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으로 6명이 목숨을 잃는 등 대량 살상 사건이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흉기 난동은 총기 난사보다는 드물게 일어나지만 전세계로 보면 종종 벌어진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2014년 중국 쿤밍 기차역에서 흉기 난동으로 29명이 숨졌으며, 2016년 일본의 장애인 시설에서도 19명이 숨진 흉기 범행이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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