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부터 카자흐·우즈벡 등 방문
▶ 2년8개월 만에 국경 밖으로 외출
32개월 동안 국경을 넘지 않았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중순 카자스흐탄·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다. 자신의 3연임 여부가 결정될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10월 16일)를 한 달 앞둔 중대 시점에 베이징을 비우기로 한 것이다. 장기 집권 준비가 안정적으로 마무리됐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5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외무부는 시 주석의 14일 방문 계획을 공개했다. 시 주석은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열리는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할 것이라고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밝혔다. 시 주석의 동선을 좀처럼 공개하지 않는 중국 정부 대신 양국 정부가 스피커 역할을 한 것이다.
시 주석은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2020년 1월 이후 2년 8개월 동안 중국 바깥으로 나가지 않았다. 중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발맞추는 동시에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적 칩거였다.
영국 런던대 스티브 창 교수는 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시 주석의 결정은 자신의 자리에 대한 확고한 표현”이라며 “시 주석의 3연임이 도전받을 수 있다는 중국 일각의 관측을 불식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5년 주기로 당대회를 열어 최고권력의 이양 또는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데, 매번 암투설이 나돌았다. 최근 권부 2인자인 리커창 국무원 총리의 경제 분야에서의 발언이 잦아지는 것에 주목하며 “3연임에 변수가 생긴 게 아니냐”고 보는 시선도 있었다. 시 주석의 자신만만한 출국 결정은 이 같은 회의론에 쐐기를 박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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