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투표 결과 87~99%가 찬성” 크름반도 병합땐 6일만에 완료
▶ 젤렌스키 ‘점령지 탈환’ 의지에 러, 영토수호 명분 공세 나설듯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4개 점령지에서 23~27일 진행한 합병 투표에서 압도적 찬성을 얻어 영토 합병 선언이 목전으로 다가왔다.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토의 15%에 달하는 9만 ㎢의 땅을 2014년 크름반도 합병 때처럼 눈 뜨고 러시아에 넘겨줄 위기에 처했다. 러시아가 향후 우크라이나의 탈환 시도를 자국 영토 공격으로 간주해 핵 위협을 일삼을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이번 합병이 전쟁의 또 다른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27일(현지 시간) 각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 러시아 편입에 찬성한 비율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99.23%,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98.42%, 자포리자주 93.11%, 헤르손주 87.05%로 잠정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터무니없는 수치”라고 비판하면서도 예상된 결과라고 평했다. 러시아 측 선관위가 주민들의 집을 직접 방문해 투표를 진행하는 사실상의 ‘공개투표’로 여론을 몰아왔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발 빠르게 후속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국방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 의회 연설에서 합병을 발표할 수 있다고 내다본 가운데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10월 4일 의회에서 관련 회의가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늦어도 다음 주 안에는 합병 절차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정치 분석 기관 R폴리틱의 타티아나 스타노바야 컨설턴트는 “이번에도 2014년 크름반도 모델처럼 병합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름반도 병합 당시 러시아는 주민투표 후 불과 6일 만에 의회 비준과 대통령 서명까지 모든 편입 절차를 마무리했다.
우크라이나의 반응은 2014년과는 다르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투표가 실시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크름반도에서 자국 군대를 철수시켰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점령지에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며 탈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문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탈환 시도를 ‘자국 영토’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핵 위협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멀린다 헤어링 유라시아센터 부소장은 최근 보고서에서 “푸틴은 러시아의 핵우산을 우크라이나의 4개 전 지역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러시아의 부분 동원령보다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은 우크라이나 동쪽 지역 합병”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동맹국과 함께 푸틴 대통령의 핵무기 사용 지시를 탐지하기 위한 정보 수집을 강화하는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투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의 결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다만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거부권을 갖고 있어 결의안 채택 가능성은 없다는 게 중론이다.
한편 동원령을 피해 러시아를 떠나는 행렬은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위성 업체 맥사테크놀로지가 최근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러시아에서 조지아로 넘어가는 국경에 16㎞에 이르는 차량 행렬이 담겼다. 동원령에 따르지 않는 러시아인이 속출하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 주민들을 징집할 것이라는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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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번 지구촌이 웅성거리겠군...이느므 하늘은 무얼하고 있는지....ㅉㅉㅉㅉㅉㅉ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