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물 美국채금리 급락에 반전 연출… ‘연준이 방향 바꿀 것’ 기대 높아져
뉴욕증시가 금리 부담 완화에 힘입어 10월 첫 거래일 급반등장을 연출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5.38포인트(2.66%) 급등한 29.490.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2.81포인트(2.59%) 상승한 3,678.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9.82포인트(2.27%) 오른 10,815.4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뉴욕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한 달을 보낸 직후 큰 폭의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는 2020년 11월 수준까지 밀린 상태였다.
반전의 원동력을 제공한 것은 미 국채 금리 안정이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기조와 영국 감세 정책의 후폭풍으로 지난주 한때 4% 선까지 돌파했던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이날 3.65%대로 떨어졌다. 전 거래일 3.802%에서 하루 만에 0.15%포인트가량 급락한 것이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비롯한 시장금리의 벤치마크로 널리 활용되는 10년물 미 국채 금리의 하락은 주식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뒷받침했다.
내년까지 금리인하는 없을 것임을 천명한 연준이 경기침체 우려에 결국은 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것이라는 월가의 관측이 미 국채 금리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이날 발표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9로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이 이런 전망을 되살렸다.
샘 스토발 CFRA리서치 최고투자전략가는 CNBC방송에 "9월에 S&P 500 지수가 9% 이상 떨어졌고 ISM 지수가 예상보다 약했다는 점에서 사람들은 앞으로 연준이 아마도 지금처럼 공격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추측하는 것"이라며 "그 결과 국채 수익률이 내려가고 달러가 약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텔(4.7%), AMD(4.3%), 엔비디아(3.1%) 등 올해 들어 최악의 부진을 보이던 반도체주들이 분위기를 바꿨고, 산유국들의 대규모 감산 논의 예고로 국제 유가가 5% 안팎 급등한 데 힘입어 정유주들도 일제히 올랐다.
다만 이날 반등 분위기가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질지,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단기 반등)에 그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연준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피닉스에서 열린 미 히스패닉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기저의 물가 압력을 고려할 때 물가상승률을 2%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우리의 일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언급, 시장 기대와 달리 긴축 기조를 오래 유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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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웰의 조급한 이자인상이화농환자에 강력한 항생제 투입처럼 금시에 작동하지는 않는다. 경기침체에 대한 처방도 염두에 두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