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 행정실, 2021~2022회계연도 불결한 거리 비율 보고
▶ 뉴욕시민 상당수 “실태 제대로 반영 못해” 비판 거세
주감사원 “거리 청결도 파악 방법 개선하라”권고
넘쳐나는 쓰레기로 뉴욕시 길거리 위생 문제에 대한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시정부 당국은 5개 보로의 전체 길거리 가운데 불과 1.5%만 불결한 상태라고 보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시장 행정실이 지난 20일 발표한 2021~2022회계연도의 불결한 거리 비율(Streets Rated Filthy)에 따르면 전체 보로에 조성돼 있는 길거리의 1.5%만이 불결한 상태로 보고됐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상당수 뉴욕 시민들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브루클린의 베드포드-스타이브슨트에 사는 블랑카 자바는 “모든 곳이 더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의 경우 거리의 6%만이 불결한 거리로 파악됐다.
브롱스의 모리사니아에 사는 버논 시드버리는 “밤에 나가면 온통 쥐가 있다"고 불평했지만,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 거리의 7%만이 더러운 것으로 평가됐다.
이 조사는 시 위생국이 뉴욕시 거리와 보도의 청결도를 효과적으로 점검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척도로 쓰인다. 검사관이 매달 정해진 지역을 찾아 쓰레기의 양에 대해 ‘깨끗함'부터 ‘더러움’까지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하지만 실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크다. 지난 2017~2018회계연도에는 시 전체 거리의 0.2%만이 더러운 것으로 나타났고, 2019~2020회계연도에는 더러운 거리 비율이 1%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뉴욕주 감사원은 시 위생국이 311전화를 통한 불만 사항이나 위반 사항, 이외 다른 내부 조치들을 활용해 청결이 필요한 거리 파악 방법을 개선하라고 권고했다. 감사원은 “보도에 쌓인 쓰레기에 대한 민원은 311전화를 통해 접수되는 위생 관련 민원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지만 위생국의 지표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현재 뉴욕시에서는 위생에 대한 불만이 치솟고 있다. 뉴욕시의회 위생위원장인 샌디 널스 시의원은 거리 위생과 쓰레기 미수거, 쥐 목격 등에 대한 311전화 불만 민원이 2020년 9만7,000건에서 2021년 14만7,000건으로 52%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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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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