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에 덕 테이프 붙여진 상태로 애플 워치로 신고해
<속보> 한인 남편에 의해 생매장 위기에 처했던 레이시 한인 안영(42)씨가 911에 전화 신고를 했던 당시 녹음이 공개됐다.
하지만 당시 신고는 애플 워치를 이용해 이뤄졌고, 입에 덕 테이프가 붙여져 내용을 알아듣기 힘든 상태였다.
워싱턴주 서스턴카운티 당국은 3일 피해자 안씨는 지난 달 16일 자신의 레이시 집에서 남편 안채경(53)씨로부터 입과 발 등이 덕 테이프로 감기는 폭행을 당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애플워치를 이용해 911에 신고를 했다면서 녹음을 공했다.
당시 911신고를 받는 요원이 ‘헬로우’’내 말이 들리나요’ 등을 외치며 자세한 이야기를 할 것을 요구했지만 안씨는 알아들을 수 없는 이야기로 웅웅거렸다. 입에 덕 테이프가 붙여 있어 제대로 발음이 안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수사결과, 용의자는 남편 안씨는 피해자 안씨와 이혼수속중이었으며 돈 문제로 이날 싸움을 벌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남편 안씨는 부인 안씨에 대한 접근금지명령이 내려진 상태였지만 이를 어기고 1주일 한 번 정도씩 부인 안씨 집을 찾아 세탁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인 지난 달 16일 피해자 안씨가 자신의 자녀들을 데리고 교회에 갔다 온 뒤 집 앞에 용의자 안씨 차량이 주차돼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하지만 집 안에 있던 남편과 피해자 안씨가 ‘은퇴자금’문제로 싸움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안씨는 경찰조사에서 “당시 남편 안씨가 ‘너한테 나의 은퇴자금을 단 한푼도 못준다. 돈을 주느니 차라리 너를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다”고 진술했다.
둘 사이 싸움이 격화되자 남편 안씨는 방안에서 부인 안씨의 팔을 뒤로 한 채 덕 테이프로 감아 묶고 입과 다리는 물론 눈까지 덕 테이프로 감았다.
피해자 안씨는 남편 안씨가 잠깐 방을 나간 사이 애플워치로 911에 전화를 해 10분 정도 끊지 않고 웅얼거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남편 안씨는 이후 부인을 질질 끌고 자신의 차량에 태워 집에서 7마일 정도 떨어진 숲속으로 끌고 갔으며 그 사이 애플워치로 통화한 것을 눈치채고, 이를 망치로 박살냈던 것으로 파악됐다.
남편 안씨는 숲에서 19인치 깊이의 구덩이를 판 뒤 부인 안씨를 밀어넣고 흙은 물론 나뭇가지 등으로 덮었으며 칼로 부인의 가슴을 찌르기도 했다.
피범벅이 된 상태였던 피해자 안씨는 탈출의 기회를 엿보다 몸을 흔들어 팔과 다리에 테이프를 떼어낸 후에야 눈에 붙은 테이프를 떼어낸 뒤 남편 안씨가 잠시 자동차에 있는 동안 구덩이에서 나와 지난 달 17일 자정이 넘어 숲으로 달아났다.
숲에서 나와 인가를 발견할 때까지 20~30분 동안 내려온 그녀는 스테드먼 로드 SE에 주택에 문을 두드려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이 집 주인은 안씨에게 집 안으로 들어오게 하지는 않은 상태에서 911에 신고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오전 7시 38분 산책을 하던 한 주민이 스테드먼 로드에서 약 200야드 떨어진 숲속에서 용의자의 차량을 목격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 오전 8시께 남편 안씨를 체포하고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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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피해자가 911에 신고할수있다면 그건 다행인데도 911접수자는 구박하고 불친절하며 특히 피해자가 말을 잘못 할때는 전화거는 위치를 재빨리 추적해서 피해자를 구출해야한다.
항상 911 접수자의 자질이 문제된다. 범인과 함께 있을땐 말을 잘못하는게 당연하다. 그러나 똑똑히 말하라느니 왜 큰소리로 알아듣게 말하지않느냐는등 피해자의 신고를 구박하기알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