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카운티 2016년 이후 지난해 1,504명 숨져
▶ 카운티, 특별대책반 출범
남가주 지역 10대 학생들의 펜타닐 사망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LA 카운티의 펜타닐 사망자가 2016년과 비교해 지난해 1,200%나 증가했다는 보고서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LA 카운티 보건 당국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총 1,504명으로, 2016년 109명과 비교해 1,280% 증가했다고 밝혔다.
LA 카운티 당국은 이에 펜타닐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법 집행기관, 카운티 보건국 관계자, 카운티 검찰, 학교 관계자, 지역 비영리 단체, 학부모들로 구성된 특별대책반을 출범시켰다. 특별대책반은 펜타닐 공급망을 추적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 교육 제공, 날록손 배포 등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LA 카운티에서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의 55%가 펜타닐을 복용한 것으로 파악됐고,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진 12세와 17세 사이의 십대 학생들의 대다수인 92%가 펜타닐을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펜타닐 복용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 사례도 542건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16년 133건에 비해 308% 늘어난 수치다.
연구진들은 10대를 포함해 오피오이드에 대한 내성이 높지 않은 사람들이 특히 펜타닐을 복용했을 때 위험한 결과가 초래된다고 밝혔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매년 미 전역에서 약 7만명이 합성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으로 사망하는데, 이 수치는 3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인종별로 살펴보면 흑인은 10만명 당 30.6명이 펜타닐 복용으로 숨졌고, 그 뒤를 이어 백인 사망자는 10만명 당 22.5명, 라티노 사망자는 10만명 당 11.1명, 아시안 사망자는 10만명 당 2명으로 분석됐다.
LA 카운티에서 지난해 펜타닐로 숨진 백인의 수가 640명으로 흑인 259명, 히스패닉 551명, 아시안 30명 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인구 비율을 살펴 보면 흑인의 사망 비율이 훨씬 높다. 흑인은 전체 펜타닐 사망자의 1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카운티에 거주하는 흑인의 비율이 8%인 것을 고려하면 사망자의 수가 인구비율 대비 높게 측정되고 있는 것이다.
소득 수준에 따라 펜타닐 사망 건수도 큰 차이를 보였는데, 부유한 지역(가난한 가정이 10% 미만)의 경우 펜타닐 사망자는 인구 10만명 당 12.3명이었는데, 부유하지 않은 지역(가난한 가정이 30% 이상)의 경우 38.4명으로 인구 10만명 기준 26.1명씩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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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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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라고 주정부가 나서서 마리화나 등 약물을 권장하는 주인데 당연한 일이지 정부가 한일에 대한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