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 정상회의 앞두고 발표…”아프리카는 핵심 플레이어”
중국이 금융 지원 등을 통해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향후 3년간 아프리카에 550억 달러(약 72조 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2일 '미국·아프리카 리더스 서밋'을 앞두고 진행한 브리핑에서 "미국(정부)은 의회와 협력해서 이 시대 핵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향후 3년간 다양한 부문에서 아프리카에 550억 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2014년 첫 회의 이후 8년 만에 개최하는 이번 정상 회의는 아프리카 49개국 및 아프리카연합(AU)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3~15일 워싱턴 DC에서 열린다.
바이든 대통령은 14일 정상회의 및 만찬을 주재하고 소(小)다자 회의를 연다.
또 비즈니스 포럼(14일), 리더스 세션(15일) 등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번 정상회담은 아프리카가 핵심적인 지정학적 플레이어라는 인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면서 "아프리카 대륙은 아프리카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의 미래를 형성하게 될 것이며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리카와의 협력이 향후 10년간 미래 잠재력의 문을 여는 데 필수적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바이든 대통령이 정상 회의에서 대(對)중국 견제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이것은 우리가 무엇을 줄 수 있느냐의 문제로, 미국과 아프리카 간 파트너십 문제"라면서 "이것은 다른 나라에 대한 것은 아니며 우리는 다른 나라와 비교하려고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정상 회의와 역대 미국 정부의 대(對)아프리카 정책과 차이를 묻는 말에는 "우리는 상당한 규모의 자원을 논의 테이블에 가져갈 것"이라면서 "만약 미국이 3년간 투입하는 것을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우리가 매우 호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 "이것은 워싱턴의 설교나 강연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AU와 아프리카 국가에 우선순위와 비전이 무엇인지 물었다"면서 "가령 바이든 대통령이 정상회의서 논의하는 '아젠다 2063'은 미국 문서나 비전이 아니고 아프리카 것"이라면서 차별성을 설명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유엔 총회에서 러시아 규탄에 반대한 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대응을 묻는 말에는 "우리는 누군가의 머리에 총을 겨누지 않는다. 우리는 다른 국가를 강요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에 접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 총회에서 러시아 규탄 결의안에 대한 찬성이 시간을 두고 늘었다고 설명한 뒤 "우크라이나는 원칙에 대한 문제로 더 많은 국가들이 그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백악관은 이번 아프리카 정상회의 논의 사항에 대한 후속 조치를 위해 조니 카슨 전 대사를 아프리카 리더스 서밋 이행 특별대표로 임명키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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