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준금리 최고 4.5%로 올려
▶ 신규 융자 피하고 채무 상환

연준이 기준 금리를 크게 올리면서 채무 비용이 증가한 만큼 융자 상환 전략을 세워야 할 때다. [로이터]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쏘아 올린 역대급 기준 금리 인상에 금융 소비자 부담이 크게 늘고 있다. 각종 융자 비용이 크게 증가하는 만큼 기존 채무를 서둘러 청산하고 무리한 부동산·자동차 구입은 피하는게 상책이다.
■올라간 금리에 채무 비용 급등
연준은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글로벌 금융위기 전 2007년 이후 최고인 4.25~4.50%로 올렸다. 고금리가 유지되면 서민 경제에 미치는 가장 큰 영향은 모든 채무 비용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크레딧카드 이자율은 물론이고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대출, 개인 사업을 위한 SBA론 금리도 올라가게 된다. 이 때문에 한인들 입장에서는 채무를 먼저 상환하고 실물 경제의 변화 추이를 살필 필요가 있다.
■크레딧 카드 빚부터 갚아라
채무 상환을 계획 중이라면 가장 먼저 청산해야 하는 것은 크레딧 카드 융자다. 소액이라고 해도 다른 금융상품과 비교했을 때 이자율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금융정보분석업체 뱅크레이트에 따르면 새로 발급된 크레딧 카드의 연평균 이자율은 최근 19%를 넘어섰다. 이는 26년래 최고치다. 금융컨설팅업체 랜딩트리의 맷 슐츠 신용분석가는 “지금은 이자율이 높은 신용카드 부채부터 먼저 처리해야 할 때”라며 “다른 상품의 금리도 올라갈 수 있는 만큼 뚜렷한 이유가 없다면 현 시점에서 채무를 늘리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차·집 구입 가능하면 미뤄야
무리하게 대출을 해서 자동차나 집을 살 생각이라면 한 번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 현재 자동차 시장의 신차 대상 5년 만기 오토론 금리는 지난 9월 중순 5.07%에서 최근 6.05%까지 치솟았다. 안 그래도 반도체 칩부족으로 인한 공급난 탓에 가격이 올라간 자동차를 사는데 금융비용마저 더 많이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적어도 현금으로 차를 사는 경우가 아니라면 자동차 구입은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
집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30년 모기지 금리 이자율이 6%를 넘는 상황이어서 지불해야 하는 월 페이먼트도 많이 올랐다. 더구나 최근 부동산 시장이 다소 주춤하는 상황인데 비싼 모기지 비용을 감수하고 집을 샀다가 나중에 집값이 본격 하락하면 리파이낸싱이 어려워지는 등 난관에 처할 수 있다. 주택 시장이 냉각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부동산 구입을 미루는 것이 이익이라는 분석이다.
■정기 예금 금리는 매력적
금리 인상으로 반가운 소식이 있다면 정기 예금 금리가 매력적인 수준으로 올라갔다는 점이다. 경기 침체가 가시화하는 만큼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돈을 저축하기 좋은 타이밍인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디파짓어카운츠에 따르면 연초 평균 연이자율(APY)이 약 0.5%에 불과했던 1년 만기 양도성 예금증서(CD)의 경우 이제는 잘 찾아보면 APY 4% 이상 상품도 있다. 켄 투민 디파짓어카운츠 대표는 “저축이 가능한 사람이라면 내년 추가 보상을 누릴 수 있다”며 “기존 예금을 해지하고 새로운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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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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