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상항적 포착에 공군 전투기·육군 헬기 출동해 현장 확인
▶ 강화군 “무인기 관측돼 안전 유의” 재난문자 발송…원주서 ‘무인기’ 신고도

합동참모본부[연합뉴스]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에 놀란 한국 군 당국이 27일(이하 한국시간) 새 떼를 무인기로 오인해 전투기 등을 출격시키는 한때 소동이 빚어졌다.
군 당국은 이날 오후 강화군 지역에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항적을 포착하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새 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후 1시께 미상 항적을 포착하고 오후 4시께까지 추적하면서 타격 자산들을 투입해 포착된 항적을 확인했다.
공군 전투기와 육군 헬기 등 전날 실제 북한 무인기 상황에 투입된 것과 비슷한 전력들이 투입됐다. 전날에는 F-15K, KF-16 등 전투기와 KA-1 경공격기, 아파치 및 코브라 공격헬기 등 군용기 20대가 동원됐다.
군은 이날은 경고 방송이나 경고 사격 등은 시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북한의 소형 무인기는 전장이 2m 이하로 레이더상으로는 몸집이 큰 조류와 비슷하게 나타나 과거에도 새 떼를 무인기로 착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지난 2019년 7월에도 기러기로 추정되는 새 떼를 무인기로 오인해 KF-16 전투기가 출격하는 일이 있었다.
전날 북한 무인기 5대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서울과 강화 및 파주 상공을 5시간 넘게 침범했지만, 우리 군은 격추에 실패한 바 있다.
당시 군은 주민들에게 대피 안내 문자 등을 발송하지 않아 일각에서 대응이 기민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돼서인지 이날은 신속히 강화지역에 재난안전 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
강화군에서는 이날 오후 3시께 '석모도 지역에 무인기가 관측됨에 따라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는 재난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또 오후 2시 43분과 45분 삼산면과 서도면 일대에서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 방송도 2차례 했다.
강원 원주와 횡성에서도 북한의 무인기로 추정되는 항공기가 관측됐다는 신고가 들어왔지만, 역시 새 떼로 확인됐다.
아울러 전날 북한 무인기 5대가 강화와 파주 등에서 식별됐고 이 중 1대가 서울로 향했을 때는 군의 작전을 이유로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에 항공기 통제를 요청했다.
군은 당시 무인기 항적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 근접했기 때문에 통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군의 대응 작전 차원에서 항공 당국이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일시적으로 민간 항공기 이륙을 중단하는 조처를 내렸다가 해제했다. 김포공항에선 1시간 2분, 인천공항에선 48분 동안 이륙이 중단됐었다.
그러나 이날은 무인기로 추정된 항적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쪽으로 이동하지 않았다고 한다. 군 당국이 항공 당국에 민항기 통제를 요청하지 않음에 따라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항공기 이·착륙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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