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군, 전투기 동원 반격… “민간인 최소 3명 사망, 수십명 부상”
▶ “현지 한국인 25명 모두 안전 확인”…국제사회, 교전 중단 촉구

수단 하르툼서 정부군-반군 교전 [로이터=사진제공]
북아프리카 수단의 수도 하르툼을 비롯한 곳곳에서 15일(현지시간) 정부군과 반군의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
반군이 대통령궁을 비롯한 주요 시설을 장악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정부군이 전투기를 동원한 반격에 나서면서 전면적인 무력 충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민간인 최소 3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가 잇따랐고, 국제사회는 한목소리로 교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반군인 신속지원군(RSF) 민병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하르툼의 대통령궁과 국제공항 등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고 AP, AFP,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반군은 정부군이 하르툼 남부 RSF 기지를 공격해 이에 대응한 것이라며 북부 메로웨와 중부의 엘오베이드의 공항도 접수했다고 덧붙였다.
수단 정부군은 RSF가 하르툼 남부의 군 기지를 공격해 교전이 벌어졌으며 RSF를 "반군"이라고 선언하면서 그들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정부군은 전투기를 동원해 하르툼 곳곳의 RSF 기지를 폭격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대통령궁으로 향하는 길에는 탱크를 비롯한 중화기가 배치됐다.
수도 하르툼의 국영방송사를 비롯한 곳곳에서는 총성이 들렸고, 인근 도시에서도 무력 충돌이 벌어졌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하르툼 국제공항 활주로에서는 항공기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하르툼 국제공항에 착륙하려던 민항기들은 출발한 공항으로 회항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는 하르툼을 잇는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
교전이 격화하면서 민간인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수단의사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 과정에서 민간인 최소 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남궁환 주수단 한국대사는 "현재 수단에 체류 중인 한국인 25명 모두 유선으로 안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러시아, 유엔,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는 한목소리로 즉각적인 교전 중단을 촉구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모든 당사자는 폭력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고,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수단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교전 중단을 위한 즉각적인 조처를 촉구했다.
폴커 페르테스 주수단 유엔특사도 무력 충돌을 강력히 비난하며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고,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역시 트위터를 통해 즉각적인 교전 중단을 촉구했다.
존 고드프리 주수단 미국 대사는 트위터에서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며 "군 고위 지도자들에게 전투를 중단할 것을 긴급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대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교전은 최근 수개월간 수단 정부군과 RSF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발생했다.
정부군과 RSF는 2019년 함께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했으나 2021년 군부의 두 번째 쿠데타 이후 RSF와 정부군의 통합 문제로 갈등을 겪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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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요게 콩가루집안.....미쿡도 두쪽으로 갈라저 점점더 쇠약해지는 국력....ㅉ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