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 카메라’ 이용 히잡 단속 지속…미착용 운전자 수백명 적발

이란 테헤란 도심 [로이터=사진제공]
이란 경찰이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여성 손님을 받은 업소 150여곳을 적발했다고 국영 IRNA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이드 몬타제롤마흐디 경찰청 대변인은 히잡 의무 착용 관련 법을 위반한 식당·상점 등 155개 업소에 대해 24시간 영업 정지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몬타제롤마흐디 대변인은 업주들은 여성 손님이 히잡을 착용하지 않을 경우 이를 지적하고 법을 지키도록 안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조치는 경찰이 '스마트 감시 카메라'를 이용한 단속 개시를 알린 지 하루 만에 단행됐다.
전날 경찰청은 스마트 기술이 적용된 카메라를 통해 히잡 미착용 여성을 식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운전하는 경우, 차주에게 단속 관련 문자 메시지가 발송되며, 반복 적발 시 차량을 압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몬타제롤마흐디 대변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수백건의 단속 사례가 보고됐으며, 차주에게 단속 관련 문자 메시지를 전송했다"고 밝혔다.
이란 경찰은 '히잡 시위' 이후 히잡 착용과 관련한 단속을 예전만큼 엄격하게 시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에 따라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거리를 다니는 여성이 증가하자 다시 단속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이란에서는 지난해 9월 히잡을 쓰지 않았다가 체포된 여성이 의문사한 이후 테헤란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반정부 시위가 이어져 왔다.
현재까지도 산발적인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제인권단체는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하면서 지금까지 시위 참가자 500여 명이 숨졌고, 2만여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최근 이란 당국은 히잡 미착용 여성에 대한 처벌 방침에 변화를 줄 여지가 없음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외국인을 포함해 모든 여성이 의무적으로 히잡을 써야 하는 나라는 탈레반이 정권을 잡은 아프가니스탄을 제외하면 이란이 유일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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