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과거 수차례 핵실험을 진행했던 북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 뤄부포호 핵실험장의 시설 재건·확장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해석은 엇갈린다. ‘추가 핵실험의 뚜렷한 정황’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한편, ‘만일의 상황에 대한 준비일 뿐’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정보분석가를 지낸 레니 바비아즈 박사의 최근 수년간 분석을 토대로 “신장위구르자치구의 뤄부포호 핵실험장에서 추가 핵실험을 검토하고 있다고 볼 만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뤄부포호 핵실험장 위성 사진에는 최근 새로운 갱도를 판 움직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깊이 500m 이상의 새 갱도는 물론, 핵실험장과 약 120㎞ 떨어진 군사기지를 잇는 도로도 흙으로 포장됐다. 이 중 둔덕에 둘러싸인 한 건물은 피뢰 시설까지 갖추고 있는데, 고폭탄 저장소로 추정된다.
뤄부포호의 기존 시설도 업그레이드됐다. 2017년 당시만 해도 건물 몇 채가 전부였지만, 수년 사이 보안 울타리를 갖춘 매끈하고 현대적인 시설로 재건됐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소속 핵 전문가 자오 통 박사는 “모든 정황을 종합하면 중국이 새로운 핵실험을 준비 중인 듯하다”고 짚었다.
NYT는 “2012년 시진핑 국가주석이 집권하면서 뤄부포호의 상황도 바뀌기 시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시진핑 시대’ 개막 이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 폭격기 등 핵전력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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