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미국과 중국이 1년 4개월 만에 군 고위급 소통 채널을 복원한 것에 대해 중국 당국을 대변하는 관영매체가 양국 관계 안정과 위기관리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국제관계 전문가 줘화 베이징외국어대 교수는 23일(현지시간)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이번 고위급 대화는 양군 간 대화 채널 재개를 위한 좋은 출발"이라며 "양측이 국방 정책과 안보 문제를 논의하고 오판을 방지하며 갈등을 관리하기로 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줘 교수는 이어 "해상군사 안보협의체 회의 등 양국 국방 당국의 실무회의와 사령관급 통화 등도 질서 있게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양국이 직접적인 분쟁을 피하겠다는 신호라는 해석도 했다.
신창 푸단대 미국학연구소 부소장은 "이번 회의는 중국과 미국이 관계를 안정시키고 위험을 관리하며 분쟁을 피하겠다는 신호"라며 "미중 관계 완화는 다른 나라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다만 양국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주장했다.
리하이둥 중국 외교학원 교수는 "중국과 미국 정상의 만남은 효과적이었지만, 실행 여부는 미국이 패권주의 정신을 버릴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미국의 대중 정책에서 언행 불일치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군사 채널을 재개하면서 중국을 압박하려고 한다면, 중국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창 부소장도 "중미 관계는 중대한 전환점에 있지만 양국 관계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며 "대만 문제, 미국 대선, 남중국해 문제 등이 양국 관계의 시험대"라고 말했다.
앞서 찰스 브라운 미국 합참의장과 류전리 중국 인민해방군 연합참모부 참모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화상 회담을 하고 글로벌·지역 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는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이 대미 군사 소통 채널을 단절한 뒤 이뤄진 최고위급 소통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달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 고위급 군사 회담을 재개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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