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 “분석가들, 팬데믹 후 3년 만에 물가 급등세 진정 예상”

지난달 ‘블랙 프라이데이’에 뉴욕에서 쇼핑하는 사람들 [로이터=사진제공]
고공행진 하던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내년 연말께 정상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2024년 4분기에는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각국 중앙은행 목표치에 근접할 수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유로존, 일부 신흥 시장 등 코로나19 이후 인플레이션 급등을 경험한 국가들의 근원 인플레이션이 지난 달 말까지 최근 3개월간 연평균 2.2% 속도로 상승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 수치는 내년 말까지 주요국 중앙은행 인플레이션 목표 수준(2%)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경제학자들은 예상했다.
팬데믹과 에너지 가격 급등 등 물가 상승 압박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인플레이션이 향후 몇 달간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WSJ는 이를 '성탄의 기적'이라고 묘사했다.
컨설팅 업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손더스 수석고문은 "내년 4분기 인플레이션의 경우 유럽연합에서는 1.3%, 영국에서는 2.7%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역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에 준거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2.2%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손더스 고문은 예상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22일 11월 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작년 동월 대비 2.6%로 2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달에 비해선 -0.1%로, 3년 7개월 만에 처음 하락했다.
분석가들은 지난해 말과 올해 내내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 이끈 공급망 경색 완화가 내년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한다.
인플레이션인사이츠의 창립자 오마이르 샤리프는 "예컨대 미국에서는 주요 인플레이션 초기 요인인 중고차 가격이 정상화하면서, 2024년 초엔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
에너지 및 원자재 시장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적응하면서 전반적인 가격 안정세를 보인다는 분석도 나왔다.
르네상스매크로리서치의 닐 두타는 WSJ에 "에너지 가격 하락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식료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진정은 주요국 금리 인하를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내년에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152건의 글로벌 중앙은행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WSJ는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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