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이사회에 서한…xAI에 AI칩 먼저 배정한 사례 등 거론
민주당 소속의 엘리자베스 워런 연방 상원의원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회사 자원 유용이 의심된다고 주장하며 테슬라 이사회에 공식 조사와 관련 정보 제공을 요구했다.
9일 블룸버그 통신과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워런 의원은 전날 테슬라 이사회의 로빈 덴홀름 의장에게 10쪽 분량의 서한을 보냈다.
이 서한에서 워런 의원은 테슬라가 엔비디아에서 구매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칩이 머스크가 소유한 엑스(X·옛 트위터)와 xAI에 먼저 배송됐다는 지난 6월의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이것은 기업자원의 부정한 유용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CNBC는 엔비디아의 내부 메모와 이메일 내용을 인용해 머스크가 당초 테슬라에서 주문한 AI 반도체 칩을 X와 xAI에 우선 배송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당시 머스크는 엑스에 올린 글에서 "테슬라는 (내부에) 엔비디아 칩을 구동하도록 보낼 곳이 없었기 때문에 그것들은 그저 창고에 놓여 있었을 것"이라며 보도 내용을 일부 인정했다.
워런 의원은 머스크가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xAI를 설립한 것 자체가 자체 AI를 개발 중인 테슬라와의 사이에서 "피할 수 없는 이해 충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워런 의원은 테슬라 이사회가 회사를 감독하는 의무를 소홀히 해왔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증권거래위원회(SEC)나 다른 규제 기관의 개입이 필요한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워런 의원은 지난해 7월에도 SEC에 테슬라와 엑스의 이해 충돌 문제를 조사해 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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