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의회 구역별 현황
▶ 코리아타운 351명 집계
▶ 전년 대비 26.7% 감소
▶ 타운 인접 맥아더팍과 피코-유니온 등은 증가

LA 한인타운 하버드와 7가 인근 도로변에 노숙자 텐트들이 늘어서 있다. [박상혁 기자]
지난 1월 이뤄진 연례 노숙자 전수조사 결과 LA시와 카운티의 노숙 인구가 감소했다는 당국의 발표가 나온 가운데 (본보 15일자 보도) 지역별로 한인타운에서도 수치상으로는 노숙자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노숙자 문제는 여전히 충분히 개선됐다고 보기에 시기상조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근 LA 노숙자서비스국(LAHSA)은 주민의회 구역별 집계치를 추가 공개했는데, 이에 따르면 한인타운 중심부인 ‘윌셔센터-코리아타운’ 구역의 노숙자 수는 351명으로, 지난 2024년 1월 조사 때의 479명과 비교해 2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윌셔센터-코리아타운 구역은 지난 2023년 1월에 477명, 2024년 1월에 479명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가, 올해 1월 조사 때 전년비 100명 넘게 줄어든 상황이다. LA시와 카운티 전체적으로는 2023년부터 2년 연속으로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뒤늦은 변화다.
올해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지역의 노숙자를 거주 형태별로 구분하면, 셸터에 들어가 있는 경우는 작년 76명에서 올해 71명으로 큰 변화는 없었다. 다만, 텐트, 차량, 가건물 같은 임시 거주 공간에서 생활하는 경우는 작년 229명에서 올해 149명으로, 이러한 거처도 없이 말 그대로 거리에서 생활하는 경우는 174명에서 131명으로 상당수 감소했다.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의 빌 로빈슨 의장은 “실제로 한인타운에 노숙자가 줄었다는 것을 느끼고 일부 지역에선 긍정적인 여론도 확인된다”면서도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여론은 그렇지 않고 여전히 노숙자 수도 많기에 문제가 해결되고 있다고 보기엔 이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동쪽의 다운타운이나 맥아더팍 등과 비교하면 안되고, 그 반대인 서쪽 지역으로 가보면 한인타운만큼 노숙 텐트나 가건물이 많은 곳을 찾을 수 없다”면서 “현재 민원은 311뿐만 아니라 주민의회로 직접 들어오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LA 한인회 관계자도 “향후 주거 연계 지속률, 재노숙률 등을 고려한 지속적인 재평가가 필요하다”면서 “마약 문제와도 연결된 한인타운 노숙자 문제에 당국과 지역사회의 관심과 노력이 계속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가운데 한인타운 인접 지역들의 노숙자 수도 주목됐다. 한인타운 동쪽으로 인접한 램파트 빌리지 주민의회 구역도 소폭 감소했다. 올해 1월 464명이었는데, 작년 1월의 496명에서 6.5% 줄었고, 특히 셸터 입주 노숙자가 많아지고 다른 형태의 거주자가 적어진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모두 같은 상황은 아니다. 한인타운 동쪽에 인접한 맥아더팍 주민의회 구역은 작년 578명에서 올해 650명으로 12.5% 되레 증가했다. 셸터 입주 노숙자도 298명에서 341명으로 많아지긴 했지만, 순수 거리 노숙자도 118명에서 174명으로 역시 많아졌다는 것이 문제다.
한인타운 남쪽에 인접한 피코-유니온 주민의회 구역의 경우 작년 399명에서 올해 496명으로 24.3%나 늘었다. 이 중 셸터 입주 노숙자는 73명에서 68명으로 줄어든 반면, 순수 거리 노숙자는 작년 105명에서 올해 134명으로 증가했고, 다른 임시 거처 내 노숙자도 많아졌다. 이에 따라 한인타운 중심부에 있던 노숙자들이 인근 지역으로 옮겨간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이 외에 한인타운 북쪽에 인접한 할리웃 주민의회 구역은 358명에서 304명으로 감소했으며, 서쪽에 인접한 그레이터 윌셔 주민의회 구역은 작년 96명, 올해 100명으로 거의 변함없었다.
이러한 가운데 노숙자 최대 밀집지인 다운타운의 경우에도 노숙자가 적어졌다. 다운타운 LA 주민의회 구역은 작년 5,120명에서 올해 4,168명으로 18.6% 감소했다. 순수 거리 노숙자는 작년 1,396명에서 올해 1,006명으로 감소했다.
한편 LA 카운티 전역의 노숙자 수는 작년 총 7만5,312명에서 올해 7만2,308명으로 4.0% 줄었고, LA 시에서는 작년 4만5,252명에서 올해 4만3,699명으로 3.4% 줄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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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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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뻥이다..이쪽에서 저쪽으로 몰고 왔다갔다 하면서 통계조작하며 어쩌고 저쩌고...노숙자는 조커 까롱 바수와 노섬의 구호금 돈세탁 자금줄이라서 최우선 순위이기 때문에 이것덜을 쫒아내지.않는한 계속 길ㄹ 점령하고ㅜ있을것이다...속지마라..줄었다고ㅜ한다고 그걸 믿으면 바보다..저쪽으로ㅜ가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