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중대한 진전”…위트코프 특사 “나토식 안보 보장, 푸틴도 동의”
▶ 美·유럽 병력, 우크라 주둔 현실화할까…WSJ “한국식 결과가 서방에 최선”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로이터]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이 18일 백악관에서 또 한 차례 중대 고비를 맞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이 '노딜'로 끝난 뒤 이날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롯한 유럽 국가의 정상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외교 참모들은 알래스카에서의 미러 정상회담이 결코 '빈손'이 아니었다고 17일 일제히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인 소셜트루스에 "러시아와 중대한 진전(BIG PROGRESS ON RUSSIA)"이 있다면서 "지켜봐 달라(STAY TUNED)"라고 썼다.
'중대한 진전'이 무엇인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없었다.
대신 당시 회담에 배석했던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우리는 (러시아로부터) 다음과 같은 양보를 얻어냈다. 즉, 미국이 (나토 조약) 제5조와 유사한 보호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제5조'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중 한 국가가 공격받으면 다른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무력 사용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집단 방위 조항으로, 푸틴 대통령이 이에 동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위트코프 특사는 전했다.
동유럽으로의 나토 확장에 거부감을 보이면서 이를 우크라이나 전쟁 명분 중 하나로 내세웠던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나토식 집단 방위'에 대한 양보를 얻어냈다는 주장인 셈이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특히 아직 러시아군이 손에 넣지 못한 돈바스 내 전략적 요충지인 도네츠크에서의 우크라아니군의 철군을 요구했으며, 이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유럽 국가에 대한 추가 침공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우크라이나가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영토를 러시아에 넘기는 대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추구하는 '나토 가입'까지는 아니더라도 '나토와 유사한 방식'의 집단 안보 보장 체제는 용인하는 거래가 미러 정상 간 논의됐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권국의 영토에 관한 문제인 만큼 즉석에서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전 공언했지만 푸틴 대통령이 거부한 '즉각적인 휴전'이 아니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정'을 위한 추가적인 협상이 필요하다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인식으로 읽힌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NBC 인터뷰에서 "이 전쟁을 끝낼 최선의 방법은 완전한 평화 합의"라면서 "검증 가능하고, 강제력이 있으며, 지속적인 합의가 필요하다. 그런 합의를 하지 못하면 수주, 수개월 동안 휴전을 할 수 있겠지만 이후에 전쟁이 다시 시작되고 더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토와 안보 보장을 맞바꾸는 거래를 젤렌스키 대통령, 그리고 유럽의 지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18일 백악관 회담의 관건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할 준비가 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도네츠크를 넘기는 데 선뜻 동의할 가능성은 작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도 "국경은 힘으로 변경될 수 없다는 게 우리의 명확한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럽 국가들이 요구하는 서방 병력의 우크라이나 주둔을 러시아가 정말 받아들일지도 미지수다. 우크라이나의 군사력을 무력화하고 민주주의 정치 체제와 국가적 정체성을 바꿔 사실상 '속국' 내지 '보호령'으로 만들려는 게 푸틴 대통령의 애초 구상이었으나, 서방 병력의 주둔은 이와 전면 배치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직후 유럽 정상들과의 통화에서 '평화 협상이 체결될 경우 지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서방측 군대가 주둔하는 것을 허용해야만 한다'는 점을 푸틴 대통령이 수용했다고 알렸다고 전했다.
WSJ은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 우크라이나전의 두 가지 결말을 예상하는 분석 기사에서 서방측에 최선의 결과는 현재의 전선을 동결하고 서방측 군대를 주둔시키는 '한국식 결말'이라고 보도했다.
WSJ은 "(영국·프랑스군의 우크라이나 주둔은) 1953년 한국전쟁의 종결과 유사할 것이다. 반도를 분단된 상태로 남겼지만, 미군에 의해 그 이후 남한이 보호된 것"이라며 "푸틴에게는 한국식 결과가 역사적 실패에 해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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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우표투표가 잘못되었다' '트통이 재집권 성공했으면 우크라전쟁없었다' 푸틴의말은 트통에게 큰힘이되었다. 이른바, 'D.C 1.6사태' 와 더러운 스켄달로인해 트통 큰곤경에빠졌으며, 이후, 수많은 불법월담자와 수많은엑스젠더들이 생성되었고넘쳐났다. 자료에서 러시아는 '엑스젠드등 게이,레즈는 즉결처형'이라는 극단적방법을실시하고있다' 물론 다는아니지만 다수의 불체자들- 엑스젠더들- 이들은 마약과도 무관하지않을것같다. 마가의 진정한힘이란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일을 해야한다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