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별 AP 학점 인정 기준 확인
▶ ‘전공 연계·연관 과목’ 수강해야
▶ 강점 살리는 과목… 높은 점수로
▶ 학년별로 과목 수 적절히 배치
고등학생 대상 대학 과목 선이수 프로그램인 ‘AP’(AP·Advanced Placement) 과목에 대한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고등학생 시절 AP 과목을 수강하면 대학 학점을 선이수하는 혜택은 물론 학업 성취도에서 성과를 이룰 수 있다. 다만 자신에게 적합한 AP 과목을 선택해야 시험 성적 향상과 대학 진학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제공되는 가장 높은 수준의 도전적인 과목을 골라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누구에게나 다 적용되는 조언은 아니다. AP 과목을 선택할 때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알아본다.
■ 대학별 AP 정책 확인
지원하려는 대학마다 AP 학점 인정 기준과 한도가 다르기 때문에, 각 대학의 AP 학점 정책을 주의해서 확인해야 한다. 일부 대학은 AP 점수 3점부터 학점을 인정하지만, 어떤 곳은 4점 또는 5점만 인정한다. 또 아예 학점 인정하지 않는 대학도 있다.
대학들은 보통 전공 이수에 적용할 수 있는 AP 학점 수에 제한을 둔다. 예를 들어, 미시간대 앤아버 캠퍼스의 경우, 학교 웹사이트에 따르면 AP,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A-레벨 시험을 합산해 최대 30학점까지 인정한다. UC 시스템은 대부분의 AP 시험에서 3점 이상이면 학점을 부여하지만, 캠퍼스와 과목에 따라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
학생들은 칼리지보드가 제공하는 온라인 ‘AP 학점 인정 검색’(AP Credit Policy Search)을 통해 지원 대학들의 기본 정책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하면 대학 입학처에 직접 문의하는 것도 좋다. 웹사이트: https://apstudents.collegeboard.org/getting-credit-placement/search-policies
■ 연관 과목 함께 수강일부 AP 과목은 주제나 내용이 서로 연관되어 있어 함께 수강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AP 영어 언어와 작문’(AP English Language and Composition)과 ‘AP 영어 문학과 작문’(AP English Literature and Composition), ‘AP 스페인어 언어와 문화’(AP Spanish Language and Culture)와 ‘AP 스페인어 문학과 문화’(AP Spanish Literature and Culture), ‘AP 미국사’(AP U.S. History)와 ‘AP 미국 정부와 정치’(AP U.S. Government and Politics) 등이 있다. 연관 과목을 수강하면 특정 분야의 강점을 강조하거나 전문성을 보여줄 수 있는데, 특히 지원하려는 전공과 연계된 과목을 선택하면 대학 입시에도 도움이 된다.
교육 전문가들은 “학생들은 재학중인 고등학교의 카운슬러를 통해 어떤 AP 과목이 제공되는지 먼저 확인하고, 자신이 어떤 AP 과목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한다.
일반적으로 대학 입학 사정관은 먼저 고등학교에서 제공되는 최고 수준의 과목을 확인한다. 이후 지원자가 해당 고등학교에서 제공하는 고난이도 과목을 얼마나 수강했는 지 여부와 해당 과목의 성적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지원자를 평가한다. AP 수준의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대학 입학사정관에게 대학 수준의 학업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신호로 평가된다.
■ 강점을 살리는 과목 선택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AP 과목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미 잘하는 과목을 선택하면 해당 과목의 실력을 더욱 높이고, AP 시험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예를 들어, 수학 실력이 뛰어난 학생은 AP 물리학을, 음악에 관심이 많다면 AP 음악 이론을, 스페인어 실력이 탄탄하다면 AP 스페인어 언어 과목을 선택해 대학 학점 취득을 목표로 삼는 것이 좋다.
교육 전문가들은 “AP 과목은 일반적으로 고등학교에서 제공되는 가장 난이도가 높은 수업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이 도전을 감당할 준비가 되었는지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라며 “대부분의 고등학교는 AP 과목을 수강하기 위한 ‘선수과목’(Prerequisites)을 두고 있는데, 이를 활용한 조기 계획과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AP 과목에서 좋은 결실을 낼 수 있다”라고 강조한다.
또, 학교마다 커리큘럼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학교의 카운슬러와 상담해 자신이 어떤 AP 과목을 수강할 자격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학교에서 제공되는 AP 과목과 학생 개인의 일정 역시 난이도가 높은 과목을 수강할 수 있는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일부 AP 과목은 특정 학년에만 제공되거나, 수업 시간이나 교외 활동과 겹칠 수 있다. 예를 들어, ‘AP 인간지리학’(AP Human Geography)은 9학년부터 수강할 수 있지만, ‘AP 생물학’(AP Biology)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일부 AP 과목은 같은 시간대에 진행되기 때문에 어떤 과목을 우선시할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 학년별로 과목수 적절히 배치AP 과목을 선택하기 전에, 몇 과목을 언제 수강할지 등 AP 과정 전반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9학년과 10학년 때는 한두 과목 정도, 11, 12학년 때는 연간 다섯, 여섯 과목 정도의 심화 AP 과목을 수강하는 경우가 많다.
관심 있는 대학에서 어떤 AP 과목에 대한 학점을 인정하는지 확인하는 것 외에도, 지원 전에 대학이 학생에게 어떤 AP 과목 이수를 기대하는지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공대가 있는 일부 대학은 학생들이 입학 전에 미적분학이나 물리학 과목을 반드시 이수하도록 요구한다. 일부 대학은 학생이 전공하려는 분야와 관계없이 모든 핵심 과목에서 심화 과정을 수강하기를 기대하는 경우도 있다.
AP 시험을 주관하는 칼리지보드의 ‘AP Students Help’(https://apstudents.collegeboard.org/help-center)에서 자주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을 확인하거나, ‘Choosing Your AP Courses’(https://apstudents.collegeboard.org/choosing-courses)를 참고하면 AP 과정을 이해하고 과목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된다. 과목 등록과 학업 계획에는 세부적인 요소가 많기 때문에, 학생들이 카운슬러와 함께 4년간의 고등학교 학업 계획을 세우는 것도 권장된다.
■ AP 과목, ‘나에게 맞지 않는 신호’모든 AP 과목이 모든 학생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전반적인 AP 과목 수강 준비도뿐 아니라, 개별 AP 과목에 대한 적합성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AP 수업의 전반적 난이도가 본인에게 맞더라도, 모든 과목이 동일하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올바른 AP 과목 선택을 위해, 다음 세 가지를 살펴봐야 한다.
◆ 유사 과목에 높은 성적을 받은 경우
고등학교에서 AP 수준의 과목을 제공하지만, 학생이 이미 고급 과정을 마친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지난 학기에 경제학 ‘아너’(Honors) 과목 또는 ‘이중 등록’(Dual Enrollment)과정에서 A 학점을 받았다면, AP 미시경제학에서도 높은 성적을 받을 가능성이 크지만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만한 선택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유사한 과목을 연이어 수강하는 것은 학업적 진보를 보여주기 어렵고, 자신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다른 과목을 들을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대입 지원서에 유사한 과목이 두 개 이상 있으면 일부 대학 입학 사정관은 높은 점수를 쉽게 받기위해 의도적으로 선택했다는 의문점을 가질 수도 있다.
◆ 목표 대학이 다른 과정을 더 선호하는 경우
AP 수업을 듣는 중요한 이유는 대학 학점 취득이다. AP 과목 수강을 통해 대학 입학 지원 시 경쟁력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대학 등록금을 절약할 수도 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AP 과목보다 다른 과정을 선택하는 것이 더 많은 대학 학점을 취득하는 방법인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목표 대학 대부분이 IB 과목이나 이중 등록 과목에서 AP보다 더 많은 학점을 준다면, AP 수업이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 있다.
◆ ‘일정·스트레스’ 감당 힘든 경우
AP 수업은 일반 고등학교 과정보다 요구되는 시간이 훨씬 많다. 일반적으로 AP 한 과목에 주당 최소 5시간의 학습 시간을 필요로 하는데, 이는 매일 1시간에 해당하는 시간이다. 특히 난이도가 높은 과목을 수강하면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예를 들어, AP 화학, AP 물리학의 경우 주당 학습 시간이 10시간까지 필요하다. 여러 AP 과목을 동시에 듣는 학생에게는 각 과목에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큰 도전이 아닐 수 없다.
AP 과목 수강에 따른 스트레스 한계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AP 수업을 한두 과목 이상 수강하면서 정서적으로 불안해질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AP 수업이 권장되지 않는다. 적당한 수준의 스트레스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는 학업 성과를 떨어뜨린다. 따라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AP 과목을 수강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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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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