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 둘러싼 러·미 대화 느리지만 꾸준히 진전”

크렘린궁 [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크리스마스 인사를 전했다고 크렘린궁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에게 크리스마스 축하 전보를 보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 통화는 예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크리스마스 연설에 대해서는 "야만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성탄 메시지에서 "그가 소멸하기를"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그가 푸틴 대통령의 사망을 기원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어제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말 이상한 크리스마스 연설에 대한 보도를 봤다"며 "야만적이고 증오에 가득 차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이 불안정한 사람으로 보였다면서 "그가 정치적 외교적 수단으로 적절한 결정을 내릴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브 윗코프 특사 등을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을 중재하고 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입장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 20∼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미국 측과 협상하고 온 키릴 드미트리예프 특사가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한 우크라이나 평화안 협상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료를 분석 중이며 대통령이 결정한 것에 따라 미국과 소통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둘러싼 러시아와 미국의 대화에서 느리지만 꾸준히 진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러시아가 미국과 접촉하면서 우크라이나 평화 노력을 약화하려는 서방 국가들의 시도에 저항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봉쇄령으로 카리브해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오래전에 잊힌 타인의 자산에 대한 절도, 즉 해적질과 강도질이 되살아나는 완전한 무법을 목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실용주의와 합리성이 국제법 틀 안에서 상호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정부의 주권·국익 수호 노력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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