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엔 희한한 결혼식을 구경했다. 내 아내 쪽 조카와 그의 약혼녀가 고르고 고른 결혼 장소는 멕시코 캔쿤 부근 툴룸(Tulum)의 해변가 백사장이었다. 풀레야 아줄(푸른 …
[2011-11-12]가을이 꽤 깊었는데도 아직 날씨가 따스하다. 청명한 아침, 커피 잔을 손에 들고 양지바른 창가에 앉는다. 따끈한 한 모금 커피향이 나를 먼 곳으로 안내한다. 올해 내 나이 7…
[2011-11-11]내 교직경력 40년의 경력 중에 학급담임을 한 횟수는 몇 번 없었다. 학교를 옮겨 다니면서 초등, 중등학교 교직의 꽃인 담임 시절이 지금도 그립다. 정년퇴직을 했던 고등학교에…
[2011-11-11]날이 저물면, 풀벌레 소리가 제법 구슬프게 들린다. 분주한 중으로, 가끔은 세월이 스쳐가는 것조차 느낄 수 없음에, 이것이 과연 좋은 현상인가 아닌가로 고개를 갸웃거린다. 어느…
[2011-11-11]어스름 새벽 여울진 강가에 자욱하게 피어나는 물안개 밤 새워 피워 올린 하얀 구름처럼 넓은 강 이불 되어 춥다고 덮어주고 물소리 바람 소리 주고받던 밤 이…
[2011-11-11]가을 전어(錢魚)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말이 있으며 또 가을 전어 머리엔 깨가 서 말이란 말도 있다. “고추 당추 맵다해도 시집살이 더 매워라/ 무정스런 …
[2011-11-10]산은 오를수록 높고, 물은 건널수록 깊다. 산행(山行)은 정복보다 무사히 돌아오는 일이 중요하다. 산 사고는 천재(天災)보다 인재 때 가슴이 더 터진다. 산사랑은 숭고하고 아름다…
[2011-11-10]영국의 거부(巨富)인 피츠 제럴드는 아들이 열 살 때 아내를 잃었다. 상심이 컸던 그는 아들을 의지하고 살았으나 아들도 병을 얻어 20살도 되기 전에 하늘나라로 훌훌 가버렸다. …
[2011-11-10]지난 여름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은 여러 차례의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극적으로 연방정부 부채상안 증액 안에 합의했다.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하루 앞두고 최악의 상황을 피해야 한다…
[2011-11-08]문일룡 변호사를 몇 년 전에 알게 되었다. 일을 같이 할 때도 있었고, 때로는 반대편의 변호사로서 싸우기도 했다. 문 변호사는 훼어팩스 카운티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명문 대…
[2011-11-08]며칠 전 TV 뉴스에서 버지니아 주 상원 의원 출마자의 유세 내용을 들었다. 그 내용 중에 충격적인 것은 자기는 일본해 대신에 동해 명칭을 지지한다는 것이었다. 그 출마자가 왜…
[2011-11-08]월요일 밤에는 정말 오래간만에 영화를 보러 갔다. 미국 영화제작자협회가 사용하는 영화 등급은 X(청소년 입장 불가 성인물) 또는 NC-17(17세 미만 입장 불가), R(Rest…
[2011-11-05]어렵고도 쉬운 인생의 숙제는 내가 누구인가를 아는 것이다. 인생의 불행은 남의 것에 눈을 돌릴 때이다. 우리는 초등학교 국어 시간에 바둑아, 순이야! 철수야!를 먼저 배운다. 그…
[2011-11-05]한 여름 무더위만큼 뜨겁게 언론을 달구었던 아이오와 공화당 대통령 후보 선거가 끝났다. 하지만 대통령 후보 중 제 일인자가 된 미셸 바크만(Michele Bachmann)의 …
[2011-11-04]충견은 예로부터 우리 인류와 가장 가까운 지혜롭고 용맹스런 동물로 주인과 가족에 변함없는 충성과 이들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기에 의인화로 견공 또는 애칭으로 애견이라 부른다.…
[2011-11-04]어느 모임에서 생긴 일이다. 점심 시간에 늦는 바람에 긴 줄 맨 꽁지에 붙어 섰다. 부지런히 식사 당번들이 움직이고 있었으나 우리가 선 두 줄은 앞으로 나가는 속도가 느리기만 했…
[2011-11-04]버지니아주에서는 다음 주 화요일(8일)에 선거가 있다.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도 훼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 광역구 입후보자 중 하나다. 선거란 결과적으로 숫자 게임이다. 12…
[2011-11-03]낙인(烙印)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불에 달구어 찍는 도장’이다. 쉽게 말하면 불도장쯤으로 해석할 수 있는 낱말인데 일상적 대화 속에서는 ‘찍혔다’는 말로도 쓰인다. 말 그대…
[2011-11-02]‘월가를 점령하라(Occupy the Wall Street)’고 큰 소리를 외치면서 뉴욕시 월가에서 데모했던 20~40대의 시위자들, 그리고 수일 전에 있었던 서울시장 재보선 선…
[2011-11-02]밀알 하나가 워싱턴에 심겨진 지 20년이 되었다. 사람들은 “세상이 악하다. 말세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신문을 보면 정말 그런 것 같다. 그러나 의외로 선한 사람이 많다.…
[2011-11-01]시위 벌어지는 공공장소도 포함뉴욕주가 지하철 등에서 마스크 착용을 금지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
지난 몇 년 간 급격한 물가 인상 등 영향으로 팬데믹 이후 주택 유지비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에서 모기지 페이먼트를 …
미국인 4명 중 1명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에게 반감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모두에 대…